[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내년부터 군납 담배시장에 외국계 회사의 진입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회사는 올해 군납 담배시장이 개방된지 10년만에 첫 PX(국방마트) 납품을 시작했지만 군에서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PX에 판매를 시작한 외국산 담배는 미국 필립모리스의 '말보로 골드 오리지널', 일본 JTI의 '메비우스 LSS 윈드블루'다. 국군복지단은 지난 4월 국방부와 육ㆍ해ㆍ공군의 흡연자인 장교, 부사관, 군무원, 병사가 신분별로 심사반을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국군복지단은 작년에는 신분별 심사반을 7명으로 편성했지만 올해에는 객관성을 높이고자 9명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외국계회사의 군납시장 진입이 부당하다는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국방부는 내년부터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평가기준 맛(40점), 디자인(30점), 가격(30점)에 사회공헌도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외국계회사는 사회공헌도의 정도, 맛, 디자인이 모두 주관적인 판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군복지단은 평가기준 개선안에 대해 법적 검토해 올해 9월안에 최종 기준을 결론지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담배선정 기준을 재설정하기 위해 현재 국군복지단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며 공정거래의 원칙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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