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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커피시장]콜드브루, 아메리카노 뛰어넘나…요동치는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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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제품 인기몰이에 식음료업체 잇달아 라인업 강화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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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색다른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콜드브루'의 인기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 익숙한 아메리카노가 아닌 쓴맛이 덜하며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한 커피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콜드브루는 더치커피의 일종으로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떨어뜨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에 걸쳐 장시간 추출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의 콜드브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차갑게 마시는 계절적 요인과 맞아떨어지며 식음료업계와 유통·프랜차이즈업계까지 너도나도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를 선보이며 국내 콜드브루 열풍을 이끌고 있다. 하루 평균 9만~10만개가 판매되고 있으며 800만개 이상 팔렸다.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로스팅 후 10일 동안만 판매하는 원칙으로 신선함을 유지하는 한편 1500~2300원이라는 커피전문점 대비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은 하루 평균 약 2억원, 월 40억~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효자상품으로 안착했다.

핸디엄 콜드브루

핸디엄 콜드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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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가 국내 시장에 콜드브루 열풍을 몰고 왔지만 최초로 콜드브루를 도입한 곳은 핸디엄이다. 콜드브루 전문기업 핸디엄은 2013년 '더치커피워터'를 출시하며 국내에 콜드브루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당시에는 콜드브루에 대한 인식이 낮고 유통기간이 짧아 큰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지만 올해 6월 유통기간을 1년으로 늘리고 방부제, 보존제, 착향료를 일체 첨가하지 않은 '콜드브루커피 블랙'과 '라떼' 2종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업계도 콜드브루 열풍에 가세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콜드브루가 1분에 4잔 이상씩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자 당초 100개 매장에서만 출시했던 매장을 지난달 800개 매장으로 늘렸다.

주로 미국에서 이용하는 침출식을 활용해 블랜딩 된 원두를 찬물에 14시간 동안 우려 한정된 양만 당일 판매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도 3개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콜드브루를 지난달 17일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할리스커피에서도 콜드브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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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도 최근 콜드브루용 원두 '초이스엘프라임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400g에 1만48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홈 커피족을 공략할 예정이다. 편의점 CU의 자체브랜드(PB) '카페 겟'은 '겟 더치커피워터'를 최근 선보였다. 콜롬비아 원두와 탄자니아 원두를 7대3 비율로 블렌딩했으며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아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콜드브루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콜드브루가 올 여름 커피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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