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5.0% 상승 vs 선진국 0.6% 하락
신흥국 시장 중에서도 남미와 러시아 증시, 아시아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케빈 데일리 투자전략가는 "매우 좋은 해가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글로벌 부양기조, 중국 위안화 급락과 자본유출에 대한 불안감 완화, 원자재 가격의 강한 반등이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남미 주식시장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페루 증시가 달러화 기준으로 연초 이후 46% 급등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증시도 각각 40%, 24% 급등했다. 브라질의 경우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20% 이상 오르면 달러 환산 지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배경이 됐다.
아시아에서는 태국 증시가 17% 오르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인도네시아 증시가 14% 상승했다. 신흥국 맹주인 중국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 했다. 본토 A주 지수가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20% 가까이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는 유가가 강하게 반등한 덕분에 19.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1월 중순 이후 85% 올랐다.
전체적으로 신흥국 증시는 올해 상반기에 평균 5%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선진국 증시는 0.6%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S&P500 지수는 2.7% 올랐지만 유럽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 했다. 그리스 증시의 경우 하락률이 25%나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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