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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韓 자동차업계 영향 '미미'

최종수정 2016.06.27 17:49 기사입력 2016.06.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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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영향으로 일본 완성차 가격경쟁력 하락 시 반사이익 전망

[아시아경제TV 박민규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 자동차업체의 경우 영국 관세 혜택이 사라지는 것은 적어도 2년 뒤고 영국 판매 비중도 높지 않아 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영국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유럽 관세 혜택 종료와 엔고 등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을 경우 한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서유럽 5대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지난해 기준 신차 등록 대수 263만대로 EU 28개국 중 19.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독일(321만대, 23.4%)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브렉시트로 영국의 경제지표가 나빠지면 서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라는 변수를 감안할 때는 기업과 가계의 신뢰지수 하락 및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파운드화 가치 하락(수입차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영국 신차 수요가 2018년까지 기존 가정보다 15~20% 하락하게 될 것으로 주요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브렉시트로 그동안 영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때 적용되던 관세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 현재 한국 자동차는 유럽 수출 시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영국에서 이 혜택이 사라질 경우 관세가 10%로 오르게 된다.
물론 영국이 실제 EU를 탈퇴하는 시점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그 사이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경우 관세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영국 자동차(상용차 포함)시장의 나라별 점유율은 독일이 33.0%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24.5%)·프랑스(18.0%)·일본(6.9%)·한국(5.4%) 순으로 한국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의 영국 수출은 현대차 가 8만8000대, 기아차 가 7만9000대, 쌍용차 가 6000대 수준이다. 글로벌 판매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차가 1.8%, 기아차가 2.7%, 쌍용차가 4.2%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완성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실제 관세 혜택 폐지 여부도 2년 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브렉시트가 자동차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모두 영국 시장에서 파운드화 판매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운드화 가치 하락 시 일시적인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기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업체들보다는 영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영국 관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영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겠지만 영국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토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업체들은 영국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반면 유럽 시장에서 관세 혜택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브렉시트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엔화 가치가 올라 일본 자동차의 글로벌 가격경쟁력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석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이날 모두 주가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브렉시트, 韓 자동차업계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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