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등 與野 쟁점 현안 산적…"충분한 토의와 양보 이끌어내 생산적 상임위 만들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래창조과학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국민을 위한 예산이나 법안이라면 우선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여야를 초월한 설득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
20대 국회 전반기 미방위원장을 맡게 된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19대 국회에서 잦은 파행과 법안 처리 지연으로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을 얻었던 미방위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상생과 화합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4선 국회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협치의 묘를 살려 일하는 상임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소야대로 구성된 미방위에서는 초반부터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 간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상한액을 33만원으로 정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관련해 정부는 조기 폐지를 검토 중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기본료 폐지가 먼저'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당이 4·13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던 각종 통신비 인하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압박을 가할 태세다.
4차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일자리 창출도 미방위가 안고 있는 과제다. 그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법과 규제를 빠르게 재정비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기회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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