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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시아,지나온 10년 다가올 10년]증시 알파고가 종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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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삐릭' '삐릭' 2026년, 6월15일 서울 여의도 A증권사입니다. 거기는 2016년 6월15일인가요? 수소연료 전지 자동차 A사가 시가총액 1위인데 빨리 주식 사세요."

이 상황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시그널'의 장면을 증권시장에 맞게 패러디한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망은 할 수 없지만 지금의 산업 트렌드와 발전 속도를 볼 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상해 봤다.
2006년 6월14일 코스피는 1221.73, 코스닥 지수는 577.35.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각각 595조8000억원과 613조8000억원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 KB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SK텔레콤,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이닉스, KT 순으로 포진해 있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은 NHN,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하나투어, 동서, 네오위즈, CJ인터넷, 다음이었다.
10년이 지난 2016년 6월 코스피 시총은 1207조4580억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한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배 이상으로 늘었다.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는 삼성전자가 그대로 지키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의 순위 변화는 컸다.

인터넷 대장주 네이버(옛 NHN)는 코스닥 대장주에서 코스피 상위 기업으로 업그레이드했고, 화장품 대표주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대표기업들을 제치고 시총 순위를 5~6위권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금융회사들은 10위권에서 한참 멀어졌다.

그렇다면 10년 후 증시는 어떻게 변할까. 글로벌 투자기관인 크레디스위스(CS)는 미래의 글로벌 증시는 '파괴적 혁신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글로벌시장엔 여러 가지 구조적이고 파괴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고, 이러한 요소들이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경제 성장률과 여러 산업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크레디스위스의 진단이다.

크레디스위스는 그러면서 크게 3가지의 요소들이 향후 미래시장을 파괴적 혁신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째 '글로벌화(Globalisation)'가 미래의 파괴적 혁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이들 요인 때문에 여러 산업에서 수익성이 계속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며 가격 결정력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두 번째 파괴적 요소로는 '기술(Technology) 혁신'을 꼽았다. 기술 혁신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기업들을 진부한 것으로 만들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동화의 확대로 인해 더 많은 직업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면서 전반적인 노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다.

마지막으로 '규제 강화'나 '정부 정책'을 주요 파괴적 혁신 요소로 지목했다. 금융 규제의 강화, 환경 기준 강화, 최저임금 인상 정책, 그리고 건강과 관련된 정책으로의 관심 증가가 여러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크레디스위스는 파괴적 혁신으로 인해 가장 위험해 보이는 섹터들로 에너지, 자동차, 제약, 반도체, 헬스케어 장비 등을 꼽았다.

예컨대 자동차 규제와 관련해선 에너지 효율성과 전기화, 자율 주행자동차, 카 셰어링 등이 연관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주&방위 투자와 관련된 에너지 효율성도 향후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파괴적 혁신에 영향을 가장 덜 받을 것으로 보이는 섹터로는 가전제품, 수송, 교통, 식품, 음료 및 담배 등을 지목했다.

증시도 10년 후에는 더 스마트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막 도입된 로보어드바이저가 증시의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현재 워런 버핏류의 투자 학습을 진행 중인 AI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나 'IBM 왓슨(Watson)'이 학습에 성공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로보어드바이저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

비대면 계좌 활성화로 증권사 객장이 모두 사라지고, 일부 프라이빗뱅킹(PB) 센터만 남을 가능성도 높다.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 각 국가별로 분리된 증시가 아시아ㆍ태평양 경제권 혹은 유러시아(유럽+아시아) 등으로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기업의 주식이나 파생상품을 국내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고팔 수 있수 있게 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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