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나티社 "태양열 무인 드론 항공기로 전 세계 인터넷 연결할 것"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미국의 루미나티 에어로스페이스(Luminati Aerospace)의 태양열 비행기 'VO-섭스트라타(VO-Substrata)'가 공개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루미나티 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뉴욕 동부 롱아일랜드에 있는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사의 군용 항공기 제작 공장에서 공개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태양열 전지를 장착한 VO-섭스트라타는 태양열 전지를 장착한 날개폭 43피트(약 13미터) 경비행기다. 비행기의 몸통은 경주용 자동차처럼 스폰서들의 로고로 뒤덮였다.
VO-섭스트라타는 파일럿이 직접 조종해야 하는 유인비행기지만, 루미나티는 6만피트(약 1만8000여미터) 상공 이상을 태양열로 비행하는 무인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니엘 프레스턴 최고경영자(CEO)는 "태양열을 연료 삼아 착륙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비행하는 무인 드론으로 약 40억명의 사람들에게 항공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제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루미나티는 꾸준히 무인 드론 항공기를 위해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노스롭 그루먼으로부터 스카이다이빙 시설로 사용되던 16.3에이커(약 6만6000㎡) 상당의 부지를 340만달러(약 40억원)에 매입해 차세대 드론 항공기 개발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레스턴 CEO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 간 어태어 에어로스페이스(Atair Aerospace)를 운영하면서 12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다.
또한 조지아 공과대학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 여러 공공·사설 기관이 루미나티의 연구를 지원했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몇몇 기술기업도 물밑으로 루미나티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스턴 CEO는 "태양열 무인 드론 항공기는 여러 이유로 지금까지 통신 기술의 혜택을 입지 못했던 전 세계의 사람들을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커다란 혁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대 IT기업들도 무인 드론을 통한 인터넷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무인항공기 제작업체 어센타(Ascenta)를 인수하고 무인항공기로 전 세계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아퀼라'(Aquila)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구글도 지난 2013년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풍선형 기구를 상공에 띄워 인터넷 오지에 무선인터넷을 보급하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사업에 착수했으며, 지난해에는 태양열 드론으로 인터넷 보급망을 넓히는 '프로젝트 타이탄'(Titan)도 공개한 바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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