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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돋보기]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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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냐 과일이냐! 항상 이 논란의 중심에 있던 것이 바로 토마토이다. 생긴 것은 분명 과일 같은데 요리에 많이 사용되기도 하니 과일인지 채소인지 도무지 분간이 어렵다. 이 논란을 두고 미국에서는 법적인 다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1893년 당시 미국은 수입채소로부터 자국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채소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었는데, 그 반면 과일은 면세 품목에 속하였다. 그런데 뉴욕항 세관이 토마토를 채소류로 분류해 관세를 매기자 토마토 수입상이었던 존 닉스(John Nix)가 토마토는 과일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대법원은 “식물학적 견지에서 보면 토마토는 덩굴식물의 열매이므로 과일이다. 그러나 토마토는 밥 먹은 후에 먹는 후식으로 식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중요한 일부이므로 채소이다.” 라는 판결을 내려 결국 닉스는 패소하고 말았다. 이후 토마토는 채소로 취급되었고 서양 요리에는 토마토가 요리에 빠지지 않는다.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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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토마토를 요리에 이용하기보다는 디저트로 먹는 경우가 많아 과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무식물의 열매는 과일이고, 줄기식물의 열매는 채소라고 분류하여 토마토는 과채류에 속하는 채소라고 보는 것이 맞다. 토마토는 당도가 매우 낮은데, 당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3%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도 어릴 적 어머니가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주시던 기억들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토마토는 설탕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B가 설탕을 분해하는데 쓰여 효과가 반감되므로 가능하면 설탕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살짝 익혀 먹어야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을 더욱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하여 근래에는 요리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토마토의 붉은 부분에 들어있는 리코펜(lycopene)은 항암 작용과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저하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리코펜은 지용성이어서 기름에 조리했을 때 더 잘 흡수되므로 토마토를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토마토는 열량은 낮지만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상당한 포만감을 준다. 식사 전 한 개의 토마토를 먹으면 식사량을 줄여줘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과일인지 채소인지 토마토에 대한 논란은 오랜 세월동안 끝나지 않더라도 과일로도, 채소로도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영양 만점 토마토 덕분에 우리는 감사할 뿐이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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