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대기업 여전히 배당 ‘인색’ 주주환원도 ‘미흡’

최종수정 2016.06.07 14:04 기사입력 2016.06.07 14:04

댓글쓰기

[팍스넷데일리 공도윤 기자] 올해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액은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실질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의 배당성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금배당이 적은 대기업은 자사주 매입도 인색해 주주환원에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거래소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정기주주총회 결산배당 결과, KOSPI 기업의 결산 배당은 19조1396억원(중기·분기배당 제외)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 김수진 책임연구원은 7일 “거래소 자료는 전체 상장사 1972개사 중 37%의 기업 평균 배당수익률 정보로 제한된다”며 “자체 분석한 전체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22.4%, 평균 배당수익률은 1.5%로 전년대비 각각 0.4%p, 0.2%p 향상됐지만 시장의 기대수준에는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시장전체 배당금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집단의 배당성향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집단 52개 내 상장사 169개사(순손실 발생 기업 제외)의 평균배당성향은 21.3%로 지난해 대비 0.3%p 향상에 그쳤고,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순손실 발생기업 제외)도 -1.1%p로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 집단 내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합병 이슈가 있었던 SK, 삼성물산 제외)의 평균 배당성향은 21.1%로 상장기업 전체 평균 배당성향(22.4%)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 확대 여력이 충분한 기업이 오히려 평균 이하의 배당에 그쳤다는 의미이다.
또 대기업집단의 배당가능이익은 최근 5년간 6% 이상 꾸준히 증가했으나 배당가능이익 대비 배당비율은 여전히 2%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순이익 증가 폭 만큼 배당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배당지표의 의미있는 향상을 위해서는 대기업집단의 보다 적극적인 배당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배당확대를 위한 방안으로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요구 △과소배당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배당정책 마련 △과소 배당기업 명단 공개 △지배구조 개선이 가능하고 저평가된 기업 중심의 투자종목 발굴 등을 제시했다.

또 김 연구원은 “과소배당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의견’을 행사하는 것이 배당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의 의결권행사 확대를 위해서는 과소배당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자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며, 독립적인 의안분석 서비스기관의 분석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은 16.1%로 상장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전체 평균에는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의 변화가 의미있게(10%p상승) 나타난 기업은 배당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대주주 등의 지분율 변화도 배당투자에 고려해야 할 요소로 판단됐다.

주주환원의 또 다른 방식인 자사주 매입도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당수의 대기업은 자사주 매입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순매입액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진단의 자사주 순매입액이 7조5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삼성전자가 주주환원계획 이행 등을 위해 약 5조원을 순매입해 자사주 매입규모가 3조9000억원 늘었고, 합병 이슈가 있었던 SK하이닉스가 7719억원, 삼성물산이 763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가능했다.

반면 대신경제연구소의 분석 결과,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22.4%) 이하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대기업 내 100개 사 중 자사주 매입을 실시해 주주환원율이 평균 배당성향을 초과하는 기업은 1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머지 89개의 기업은 현금배당이 적고 자사주 매입을 고려해도 전체 상장사의 평균 배당지급액 보다 작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하나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대기업집단 내 기업 19개사 중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기업은 4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의 대부분은 자사주 매입도 실시하지 않아 주주환원의 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향후 배당 요구 등 적극적인 주주관여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기업 여전히 배당 ‘인색’ 주주환원도 ‘미흡’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