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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통신업계…위기의 지상파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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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4이통사업 검토 이어 통신업계도 미디어 사업 확대 움직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박소연 기자]SBS가 지난해 제4이동통신 사업을 검토한 데 이어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지상파방송사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방송 산업의 정체를 통신과의 융합으로 풀겠다는 의도다.
반대로 통신 사업자는 방송과의 융합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어 무한 경쟁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지상파, 방송ㆍ통신 융합 합류 =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보는 시청자가 증가하면서 지상파방송사들의 광고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2015년 방송 산업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지상파방송(지상파DMB 포함) 광고는 1조9013억원으로 전년(2조733억원) 대비 8.3% 감소했다.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7.8%로 전년(59.6%)보다 하락했다.
방송협회는 "올해 1∼ 2월 지상파방송 3사의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 폭락, 월 매출액 1000억원 이하에 머물렀다"며 "1999년 1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상파 광고 매출이 하락하는 것은 유료 방송채널 및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상파 3사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 매출원을 찾고 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이라는 합작 회사를 만들어 지상파VOD 서비스인 '푹(pooq)'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푹은 통신3사의 모바일 IPTV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제공됐으나 콘텐츠 대가 협상이 차질을 빚으며 지난해 6월부터 독자 서비스의 길을 걷고 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푹을 독자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SBS가 제4이동통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푹과 같은 오버더톱(OTT)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동전화 서비스와 푹을 결합할 경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제4이동통신사 역시 막강한 지상파 콘텐츠의 힘을 빌어 손쉽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

◆통신 업계도 방송산업에 러브콜 = 지상파방송사가 통신 산업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통신 업계도 경쟁적으로 미디어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동반 매출 하락 사태를 겪으며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다양한 콘텐츠와 첨단 디지털 기술이 교차되는 방송 산업은 통신과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로 꼽힌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려고 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SK텔레콤 측은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 법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문화ㆍ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KT는 지난 5월부터 자사 IPTV에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채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KT는 4000여편의 VOD를 추가 요금없이 제공, 어린이가 있는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LTE비디오포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LTE비디오포털은 TV, 영화는 물론 외국어, 다큐멘터리, 인문학 특강 등 지식ㆍ생활 정보 콘텐츠를 포함해 총 16만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HBO, 유니버셜, ABC 등 해외 유명 스튜디오의 미국 드라마, 뉴스 등도 실시간 독점으로 제공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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