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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 급등세…저개발국가 시름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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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엘리뇨로 세계 각국에 고온 건조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소득 대비 식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개발도상국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경제 정보업체 CEIC의 자료를 인용, 지난 1년 동안 채소가격이 중국에서 22.6%, 인도네시아에서 18%, 한국에서는 19%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HSBC홀딩스는 전체적인 식품 가격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평균 4.8%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주식으로 사용되는 완두콩과 렌틸콩의 가격이 지난 1년간 34% 치솟은 것으로 인도 중앙은행이 집계했으며, 런던거래소는 최근 커피콩의 가격이 공급 감소로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가격의 오름세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남아시아와 동부 호주지역에 예년보다 강수량이 적었고, 인도의 가뭄 때문에 채소와 과일의 작황이 나빴다. 지난 1월 중국의 냉해로 채소 생산량이 급격히 하락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식품 가격의 급등은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인상률이 식품 가격 인상률을 따라잡지 못하면 사람들은 식품소비를 위해 다른 품목의 소비를 줄이게 된다"며 "높은 저축률로 식품가격을 상쇄시킬 수 있는 선진국과는 달리 저개발국가들의 경제 성장 저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지역 국가들은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경제성장 저하를 이미 경험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국가 일부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경제 성장 저하를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예상보다 1.01%, 인도는 0.25% 만큼 경제성장률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유엔(UN)은 전 세계적으로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6000만명이 식량 부족을 경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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