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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조선사, 신용등급 하락 위기

최종수정 2016.05.18 11:45 기사입력 2016.05.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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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조선사, 신용등급 하락 위기

[아시아경제TV 박민규 기자] 대형 조선사들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올 1분기 실적이 소폭 흑자를 내기는 했지만 수주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데다 기존에 수주했던 선박의 인도 지연 및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조선업계와 한국기업평가 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조선해양 · 삼성중공업 · 대우조선해양 등 3대 조선사의 신규 수주는 5억달러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이 4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이 1억달러를 수주했고 삼성중공업은 신규 수주가 없었다.

이처럼 수주 가뭄이 심해지면서 수주잔고도 줄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올 1분기 말 현재 수주잔고는 290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은 2.3% 감소한 417억달러, 삼성중공업은 0.3% 줄어든 306억달러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대 신용평가사들은 조선사 신용등급 재검토에 나섰다. 조선업계의 구조적 리스크가 커진 만큼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연초 한기평은 올해도 해운 시황 부진과 저유가 기조 지속 등으로 조선 수주 환경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신흥국 부진 등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해운 시황 침체 심화, 저유가와 선복량 과잉 상태 지속, 재무 여건 악화로 발주 여력이 감소된 선주사들의 발주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연초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질 정도로 예상 밖의 유가 급락과 난항을 겪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및 셰일가스로 인한 유가 상승 제한 효과 등으로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조선 업황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평사들은 조선사들의 수주 활동과 기존 프로젝트 진행 현황 및 재무안정성을 비롯해 보유자산 매각 및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자구계획 진행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빠르면 이달 중 정기평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신용평가 관점에서는 손익 측면의 개선보다도 수주절벽으로 표현될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주 환경 악화와 선주사리스크 본격화에 따라 향후 사업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조적인 리스크 확대에 따라서 각사 신용등급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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