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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시대 활짝, 관련주 동향은?

최종수정 2016.04.26 16:44 기사입력 2016.04.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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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시대 활짝, 관련주 동향은?

[아시아경제TV 김은지 기자] 이 기사는 4월26일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요즘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셀프 인테리어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게 됩니다. 지난해에는 먹방, 쿡방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홈퍼니싱, 일명 ‘집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건데요. 나홀로족, 셀프인테리어족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셀프 인테리어법을 공유하는 집방이 뜨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보도팀 김은지 기자와 함께 홈퍼니싱 시장, 주목해야할 관련주들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요즘 집방으로 불리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습니다. 셀프 인테리어가 얼마나 인기인가요?


기자>온라인 집들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서 자주 접하는데요. 온라인 집들이는 말 그대로 온라인 상에서 사진을 통해 내 집을 보여주는 겁니다. 현관부터 안방까지, 집안 구석구석을 사진 촬영해 인테리어를 공유하는 건데요. 일명 셀프인테리어족들이 늘어나면서 함께 생긴 신조어입니다.

홈퍼니싱은 영어로 집을 의미하는 홈(Home)과 단장한다는 뜻의 퍼니싱(Furnishing)이 합쳐진 말인데요. 가구나 조명은 물론 벽지나 침구, 카펫,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을 꾸미는 것을 뜻합니다.
홈퍼니싱은 셀프 인테리어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한 지난해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요. 한샘이나 이마트 등 국내 가구,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홈퍼니싱 시장에 진출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지난 2008년 7조원에서 2014년에는12조5000억원으로 78.5%나 확대됐습니다. 오는 2023년에는 18조원대로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홈퍼니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1인 가구, 나홀로족이 증가한 영향이 큽니다. 생활용품의 경우 가구원수와 상관없이 공유해 사용하는데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전체 가구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생활용품의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9.0%에서 지난해 26.5%로 급증했고,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셀프 인테리어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저렴한 비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기 불황에 돈은 절약하고, 만족감은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셀프 인테리어, 홈퍼니싱의 큰 매력으로 부각되는 것 같아요.

기자>그렇습니다. 내수 침체에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적은 비용으로 집을 꾸밀 수 있고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홈퍼니싱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데요. 야외활동보다는 집안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일명 ‘집안 여가족’이 증가한 것도 홈퍼니싱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노후 건축물이 늘어나는 점 또한 셀프 인테리어 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주거용 건축물에서 10년 이상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78%, 20년 이상이 64%, 30년 이상도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노후화된 주거용 건물이 늘고, 새집 마련 보다 헌집을 예쁘게 고쳐 쓰겠다는 생각들이 트렌드로 굳어지면서 셀프 인테리어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홈 인테리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8.6%가 ‘셀프 인테리어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87.8%)이며 예쁜 집을 보면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83.8%), 또 다른 여가생활이다(75.2%)로 매우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는데요. 향후 셀프 인테리어를 해 볼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도 71.4%로 조사돼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앵커>홈퍼니싱, 셀프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관련주들도 이미 꿈틀거리고 있을 텐데요. 홈퍼니싱 관련주로는 어떤 기업들이 있나요?

기자>홈퍼니싱 관련주는 건축소재와 자재, 가구, 생활용품, 종이와 목재, 유통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건축소재에는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동양시멘트 등이 있고요. 건축자재에는 KCC, LG하우시스, 삼화페인트, 대림B&Co 등이 있습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에넥스는 가구·생활용품으로 분류되고요. 동화기업, 선창산업 등이 종이와 목재로 분류됩니다. 유통에는 이마트, 현대백화점, 인터파크, 신세계 등이 들어갑니다.

지난 한해 쿡방과 먹방, 나홀로족 증가에 힘입어 CJ와 롯데칠성, 농심, BGF리테일 등의 주가가 적게는 50% 많게는 100% 넘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집방과 셀프 인테리어가 뜨고 있는 만큼 홈퍼니싱 관련주들을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퍼니싱족, 셀프 인테리어족이 급증하고, 지난해 분양된 물량의 준공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부터 홈퍼니싱 관련주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기되면서 홈퍼니싱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여왔는데요. 이에 한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커진 만큼 홈퍼니싱 관련주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는 진단했습니다

앵커>부동산 시장이 위축 될 거란 우려로 홈퍼니싱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인테리어, 건자재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51만7000호로 2000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5년 간의 연간 분양 평균치인 27만호를 크게 웃도는 수치인데요. 분양 후 완공까지 약 3년이 걸린다고 가정할 때 인테리어, 건자재 시장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는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점 또한 호재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재건축 가능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했습니다. 지난 4월 초에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필요한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했고요. 서울시가 상반기 안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확정하기로 하는 등 리모델링 관련 규정이 완화되고 있어 홈퍼니싱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좀 더 세부적으로 홈퍼니싱 관련주들의 전망을 들여다보도록 하죠. 실적 시즌이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다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떤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나요?

기자>먼저 지난 22일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LG하우시스를 살펴 보겠습니다.

LG하우시스 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8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6757억6300만원으로 7.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9억2300만원으로 169.8% 급증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시장 전망치를 13.2%과 56.6%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고기능 소재와 부품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인조 대리석 판매 증가와 국내 기업간 거래(B2B) 건자재 매출 증가로 건축자재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축자재 성장의 핵심인 인조대리석은 3분기 미국 이스톤 신규라인 공장이 가동되면 매출과 이익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주택에 사용되는 창호 특판 물량의 증가는 4분기에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적 발표 후 LG하우시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됐는데요.

신한금융투자가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17.65% 올렸고, 한국투자증권도 17만6000원에서 19만6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또 하나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 도 목표주가를 각각 7%, 5% 가량 올려 잡았습니다.

다만 현대증권은 LG하우시스의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16% 내렸는데요. 건자재 업종 동종업계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하지만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이 높다고 판단해 건자재 업종 탑픽(Top pick)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LG하우시스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요.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목표주가도 상향 제시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음 종목도 살펴 보겠습니다. 1분기 실적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아직 1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해서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있는데요. 성신양회와 아세아시멘트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성신양회가 1분기에 매출액 147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1분기는 시멘트사들의 비수기지만 지난해 큰 폭의 분양 물량이 증가해 시멘트, 레미콘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BK투자증권도 성신양회 의 1분기 흑자전환을 점쳤는데요. 우창희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매년 적자를 시현했지만,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분양 물량 증가, 빠른 재고 소진, 가동률 상승 등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세아시멘트 도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신한금투는 아세아시멘트가 올해 1분기 매출액 933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거둬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시멘트, 레미콘 출하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1분기 흑자전환, 호실적이 기대되는 기업들 살펴봤는데요. 반대로 하락세가 점쳐지는 기업도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한샘은 홈퍼니싱 대표주로 꼽히지만 지난해 너무 뛰었던 탓인지 올해는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지난 18일 한샘은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41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5.4%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액 모두 늘긴 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원 매장 개장 비용과 기업간거래(B2B) 매출 감소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목표주가도 종전 36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한샘의 목표가도 줄줄이 떨어트렸습니다. 하나금융투자가 기존 34만원에서 25만원으로 26% 내렸고요. 현대증권도 32만원에서 25만원으로 목표가를 21% 하향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22%), (-21%), (-14%), KTB투자증권 (-14%)도 목표가를 하향에 동참했습니다.

오늘(26일) 한샘 의 종가는 19만500원인데요. 약 1년여 만에 20만원 밑으로 내려섰습니다.

앵커>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2배 급등했는데요. 한샘의 숨 고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홈퍼니싱, 셀프 인테리어족들이 늘고 있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주 흐름 꾸준히 체크하시면 좋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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