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값은 소폭 오름세, 돼지고기는 하락세 유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금(金)보다 비싸다는 한우값이 공급량 감소로 오는 5~6월에는 더 오르겠다. 닭고기 값도 나들이 철 수요가 몰리면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돼지고기값은 생산량 증가로 하락하겠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우등심(1kg·25일 기준)은 8만650원으로 최근 5개년 4월 하순 평균보다 38.3%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4월 중순(7만8240원)부터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aT는 다음 달에도 한우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값이 이처럼 상승하는 이유는 한우고기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4월 한우 도축 마릿수는 4만1747 마리로, 전년보다 25.1% 감소했다. 도축 감소로 4월(1~22일)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29.8% 상승한 1만9311원이다. 2~3등급 평균도매가격도 전년보다 27~31% 상승한 1만4600~1만6800원이다.
닭값도 마찬가지다. 나들이철을 맞아 급등한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 닭고기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 닭고기 산지가격은 1100~1300원(kg), 오는 6월에는 1300~1500원, 7월은 1400~1600원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닭고기 산지 가격은 4월 육계 산지가격(kg) 1256원(농협발표가격 기준) 대비 최대 27% 오른 수준이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오는 10월까지 내릴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 탕박 지육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최고 25% 하락한 평균 4400~4700(kg)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돼지고기 하락세는 오는 하반기까지 지속된다. 탕박 지육가격은 오는 6월 4600~4900원, 7·8월은 4300~4600원, 9월은 3700~4000원, 10월은 3500원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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