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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이 직업 어때요?

최종수정 2016.04.14 16:20 기사입력 2016.04.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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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박주연 기자]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제2의 직업, 은퇴 후 재취업 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전문 자격증 취득, 진학 등을 통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능하면 전문직종으로 진출해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전문직의 메리트는 비교적 높은 매출과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점인데요. 원한다면 언제든 자기 사업장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전문직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생 2막' 직업, 어떤 직업이 괜찮을까요? 관련내용 보도팀 박주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앵커> 박기자, 사실 전문성을 갖고 평생 한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전문직이 아니라면 은퇴 후에 무얼 할까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 산다는 건 어쩌면 아주 소수에 불과한 일이 되었죠. 인생 이모작, 삼모작 시대가 되어버렸는데요. 어떻게 하면 은퇴 후에도 경제적인 걱정 없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요?

박 기자> 은퇴 후 직업으로 가장 쉽게 재취업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창업하는 방법도 있죠. 그런데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시장 모두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자 재취업 시장이 열악하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일자리가 있어도 단순 노무직이나 판매 같은 저임금의 열악한 일자리가 대부분이고요. 고용 형태도 임시직 비중이 높습니다. 일을 원하는 고령자들은 많은데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인 것이죠.

뭐 재취업도 힘들고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나쁘다 보니 창업을 하는 은퇴자들도 있는데요. 이 창업 또한 실패율이 높습니다. 1년이면 절반, 5년 이내에 80%가 문을 닫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니 얼마나 힘든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창업의 대안으로 ‘창직’이라는 것을 떠올리는데요. 창직은 새로운 직업이나 일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일을 창조한다’는 게 핵심인 것이죠.

기존에 존재하는 직업에 새로운 가치를 덧붙이면 특별한 직업이 탄생하기 때문에 순서나 배치를 재료나 형태만 조금만 달리함으로써 새로움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오랫동안 일했던 직종이나 업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을 발굴해보면 아무래도 효과적이겠죠.

앵커> 베이비부머 세대가 오랫동안 몸담은 직장을 퇴직한 후 재취업을 한다면 어떤 직업들이 괜찮을까요?

박 기자>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뒤 도전할 만한 직업 30개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발간했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도록 하죠.
고용정보원은 주된 일자리를 떠나 인생 2막을 여는 베이비 부머들에게 적합한 직업을 유형별로 '틈새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준비형'으로 나눴는데요.

먼저 틈새도전형은 베이비부머의 가장 큰 장점인 직장생활 경력과 풍부한 인생 경험, 이를 통해 구축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직종입니다. 특정 분야 전문지식이나 경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다소 높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중단기 교육과정을 통해 업무 지식을 쌓으면 재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정 목적에 따라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직접 협동조합 운영?관리하는 ‘협동조합 운영자’가 대표적인데요. 최근 관련 교육 과정도 많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이러닝으로 진행되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협동조합 교육(www.coop.go.kr/COOP/edu/main.do)은 협동조합 기본법과 정책방향, 설립 절차, 행정 절차, 실패 사례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농장을 운영하는 ‘스마트팜 운영자’, 관광객 대상으로 민박사업을 기획하거나 직접 민박을 운영하는 ‘도시민박 운영자’, 가족의 돌봄 없이 사망한 사람들의 유품이나 재산을 정리하고 처리하는 ‘유품정리인’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사회공헌?취미형은 그동안 쌓은 경력과 경험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거나 취미 삼아 일할 수 있는 직업들인데요. 직장 생활, 내 집 마련, 자녀교육, 부모봉양 등으로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그동안 놓쳤던 다른 의미의 직업을 찾고 싶다면 도전할 만 합니다.

대부분 젊은 세대나 내가 사는 마을과 이웃을 위한 일, 자연과 벗할 수 있는 일 등 여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직업들입니다. 손글씨작가, 목공기술자 등 취미생활과 병행해 볼 수 있는 직업들이죠. 다만 대개 시간제나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사업의 하나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또래관계 개선 등 청소년의 인성 교육을 하는 ‘인성교육 강사’의 경우, 올해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강의 활동을 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이고요다. 또 낙후된 지역의 경제?사회적 재활성화를 맡는 ‘마을재생 활동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광객에게 문화재를 해설하는 ‘문화재 해설사’, 웃음을 유도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웃음 치료사’ 등도 도전해볼만 합니다.

미래준비형은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새로운 직업들인데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현재 교육 과정을 준비 중이거나 관련 자격증을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혼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법적 절차와 이혼 후 재무와 인생설계를 상담해 주는 ‘이혼 상담사’, 인 목표를 스스로 성취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의욕을 고취하는 ‘생활 코치’, 3D프린터의 조립과 유지보수, 이를 활용한 제품 만드는 ‘3D프린팅 운영 전문가’ 등이 꼽히고요.

집주인의 의뢰를 받아 임대주택 관리를 하는 ‘주택임대 관리사’는 월세형 임대주택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경우, 입직과 창업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직업은 아직 국내에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지만 미래 일자리 수요가 있는 직업들인데요. 법?제도의 정비 등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노동시장에 정착하기에는 준비 과정이나 일자리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직업들 이야기 하다가 말미에 살짝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노후직업에 대한 필요성을 자각한 이들에게 공인중개사시험, 주택관리사시험 관련 강의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해요?

박 기자> 맞습니다. 불확실한 노후를 책임질 평생직업으로 공인중개사를 꿈꾸는 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미리 노후를 준비하는 30~50대의 중장년층들이 잠시 내려놓았던 펜을 잡고, 새롭게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분위기고요. 100세 시대 평생교육을 모토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하는 이들 중 86%가 30~50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인중개사란 부동산중개업법에 의한 공인중개사자격을 취득한 자를 의미하는데요. 최근에는 부동산의 매매나 교환, 임대차를 중개하는 일 외에 부동산 컨설팅, 분양, 개발 등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유망직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창업 외에도 기업의 부동산 관련 부서 및 부동산 컨설팅 전문회사, 부동산 중개법인 회사 등에 취업하여 활동할 수 있습니다.

나이제한 없이 전문직으로 활동할 수 있고,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고소득 연봉을 받을 수 있어 20대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지난해 실시된 제26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경우 무려 15만 7144명의 응시자가 몰려 공인중개사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앵커> 전문 직업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은데요. 그럼 공인중개사는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 건가요? 일단 자격증 시험을 봐야겠네요?

박 기자>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요. 시험과목은 1차 시험에서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을 평가하고, 2차 시험에서는 공인중개사법령 및 실무, 부동산공시법, 부동산세법, 부동산공법 등을 평가합니다. 과목별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시험이 법률과 관련된 내용이 많기 때문에 독학보다는 인터넷 강의와 병행하는 것이 좋고요.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은 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에 등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공인중개사는 합격과 동시에 소규모 자본으로도 바로 중개소를 개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개업하는 경우 개업 비용이 지출되겠죠. 이 밖에 공인중개사 협회에 협회 가입비 50만원 정도와 회비를 내야하고요. 실무교육비(한국 공인중개사 협회 기준 10만원대) 정도 비용이 듭니다. 기타 사무실 비용이나 인테리어 비용 등 부수적인 금액만 있다면 중개소는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셈이죠.

공인중개사의 수입은 중개소를 개업하는 경우 부동산 매매, 부동산 임대세 계약을 통해 수수료로 돈을 버는데요. 매매와 임대시 차이가 있고, %가 다릅니다.

전세의 경우 거래금액*중개수수료요율을 따져서 최대 중개 수수료를 지불받고요. 월세의 경우에는 월세보증금+(월세+100)X중개소수수료율을 따져서 최대 중개 수수료를 지불받습니다.

공인중개사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연봉이 달라집니다. 어떻게 보면 영업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내향적이고 사람을 대할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못한 직업이고요. 반대로 외향적이라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일을 성사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소득을 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부동산 관련 사업이 계속 늘고 있고, 최근에는 공인중개사나 부동산 컨설턴트 등 부동산 전문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밖에 인생 2막 직업으로 괜찮은 직업, 또 어떤 직업들이 있을까요?

요즘에는 은퇴준비와 함께 자격증을 자기 계발의 수단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전망 좋은 자격증은 노후에 직업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격증을 중심으로 제2의 직업을 준비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앞서서 이야기했던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자격증과 같은 국가공인자격증 및 방과 후 지도사, 베이비시터 자격증 등이 이에 해당되겠죠.

자격증을 준비할 때는 막연히 이걸 따야지, 하는 것보다 우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요. 공들여 자격증을 따고 나서도 적성에 맞지 않아 금세 포기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패를 줄이기 위해 로드맵을 미리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가공인자격증이 아닌 민간자격증의 경우에는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요. 취득 전 꼼꼼히 살펴봐야합니다. 민간자격이 제대로 등록돼 있는지, 문의처가 해당 자격을 등록한 업체와 동일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www.pdi.or.kr)에서 민간자격제도를 관리하고 있고요.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과정의 전문성 정도, 환불 여부, 추후 발생하는 비용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자격증으로 활동할 수 있는 직업들에는 ▲북아트지도사자격증 ▲한국조리기능사 ▲조경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보일러취급기능사) ▲바리스타자격증 ▲채소소믈리에 ▲베이비마사지 전문가 ▲한국생애설계사 ▲아동요리지도사 등 다양한 직업들이 있습니다.


앵커> 있는 직업만 대충 훑어볼 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창직’도 해보고, 자격증을 공부해 본다면 재취업의 길이 그리 멀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재취업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나요? 어떤 사이트나 기관들이 있을까요?

우선 고용노동부의 워크넷 사이트(www.work.go.kr)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www.keis.or.kr)에서는 일자리 관련된 유익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요. 그리고 중기청(www.smba.go.kr)에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현황에 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편리하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직업 정보도 알 수 있고요. 또한 가까운 고용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일자리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전문가에게 무료로 직업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다리품을 팔면 숨은 일자리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뜻이 맞는 동료들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1인 창조기업 등을 설립하거나 재취업 교육을 통해서도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다”면서 “직업과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그동안 원했던 분야에서 도전할 직업을 탐색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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