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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지주 설립 초읽기… 최종 수혜자는?

최종수정 2016.04.14 08:33 기사입력 2016.04.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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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데일리 공도윤 기자]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빠르면 이달 중에 공식 발표 후 회사 분할 등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사전 협의를 진행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사 설립에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데 금융위와의 사전 논의는 없었다는 얘기다.

금융위의 공식 부인으로 금융지주회사 설립은 일단 해프닝에서 멈췄지만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금융지주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14일 “중간지주법 통과 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삼성생명이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금융지주와 삼성생명 사업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인적분할(6대4 가정) 이후 오너일가의 지분스왑을 가정하면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금융지주 지분은 43.0%, 삼성금융지주의 삼성생명 사업회사 지분은 31.0%로 높아진다”며 “삼성생명 사업회사는 금융지주회사법상 계열사 지분 정리에 최장 7년의 시간이 주어져 삼성생명은 금융지주 전환 이후 해당 기간 동안 삼성전자 지분 정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지분을 가능한 많이 삼성물산으로 이동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문제점은 현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인데, 보유 중인 비주력 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면 핵심계열사(전자, 바이오)에 대한 지분을 강화하고 지주 체제를 위한 몸 만들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홀딩스의 합병으로 최종 삼성그룹의 지주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지주 전환 이후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지배구조에서 삼성물산은 지주회사가 아니어서 삼성생명이 금융지주로 전환하는데 제약이 되질 않는다.

삼성물산 중심의 지주회사 전환에 최종 수혜자는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전자가 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는 동안 중요한 회사일수록 피해주 우려가 컸지만 장이 우려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지분 매각 과정의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사업회사가 수혜를 입겠지만 삼성전자 홀딩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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