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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자, 잔느 할머니'에게 배우는 자산관리 비법

최종수정 2016.04.09 09:25 기사입력 2016.04.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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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박주연 기자]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31일 발간한 '세계 최장수자 잔느 할머니에게 배우는 자산관리 비법'을 통해 100세 시대를 살아야하는 은퇴자가 자산관리를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100세 시대를 살아야하는 은퇴자는 기대보다 오래 살 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중반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에 살았던 잔느 칼망은 동네에 변호사에게 살던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매매조건이 조금 특별했다. 변호사는 잔느 칼망이 살아 있는 동안 매달 2500프랑을 지불하고, 대신 그녀가 죽은 다음 소유권을 넘겨 받기로 했다. 당시 잔느 칼망 할머니의 나이는 90세였고, 변호사는 47세였다. 계약조건은 두 사람 모두에게 만족스러웠다. 별다른 소득이 없는 잔느 칼망 할머니 입장에서는 죽는 순간까지 매달 일정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좋고, 변호사는 크게 목돈 들이지 않고 싼 값에 집주인이 될 수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변호사의 머리 속에는 아흔 살 된 잔느 칼망이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느냐는 계산이 숨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변호사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1995년 변호사가 77세에 사망했을 당시 잔느 칼망은 12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 변호사는 무려 30년 동안 매달 2500프랑(현재가치 50만원)을 꼬박꼬박 지불했지만 집주인이 될 수 없었다. 그가 낸 돈을 전부 합치면 집값의 두 배가 넘었다. 결국 변호사가 죽은 다음 가족들이 계약을 물려받았다. 어찌됐든 그들은 주택 소유권을 넘겨받으려면 잔느 칼망이 사망할 때까지 매달 약속한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잔느 칼망은 변호사가 사망한 다음 2년을 더 살다 1997년에 122세로 사망했다. 그리고 세계 최장수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결국 변호사는 싼 값에 집을 산 게 아니었다. 심지어 죽을 때까지 그녀의 집에 한발도 들여놓지 못했다.

미래에셋은퇴 연구소는 잔느 칼망이 이 같은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기대보다 오래살 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가볍게 보지 않아서라며 소득이 없는 자산을 소득원으로 바꾸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퇴직자 입장에서 보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노후자금 인출 계획을 세우려면 평균수명이 아니라 자신의 기대여명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영·유아 사망률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성인들의 기대여명은 단순히 평균수명만 가지고 계산한 것보다 더 길기 때문.
예를 들어 60세 한국인의 기대여명은 25.14세로 지금 예순인 사람은 평균 85.14세까지는 산다. 결국 평균수명(82.40세)과는 2~3년 차이가 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여명을 파악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기대수명에 맞춰 노후자금을 전부 소진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당부했다.
한국인은 평균 85세까지는 산다고 하지만, 통계청의 연령별 사망확률을 보면 85세 이후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이 절반(50.3%)이 넘는다. 결국 기대 수명에 딱 맞춰 노후자금을 빼 쓰면 죽기 전에 돈이 떨어져 파산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평균에 딱 맞춰 노후자금 인출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기대보다 오래 살 때도 대비해야 하나"면서 "주택연금을 가입한다던가 소득이 없는 자산을 소득원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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