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물동량↑·3교대 확대'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가보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난달 18일 문 연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축구장 67개 크기 수출입품 빼곡
20피트짜리 컨테이너 연간 120만개 처리 목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따스한 봄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1일 인천 송도의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축구장 67개 면적(48만㎡)에 달하는 광활한 터미널 중앙 야드에는 12미터가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있었다.
축구장 67개 면적(48만㎡)에 이르는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 내 중앙 야드에는 40피트 짜리 초대형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서 있다.

축구장 67개 면적(48만㎡)에 이르는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 내 중앙 야드에는 40피트 짜리 초대형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서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자카르타~부산~인천~대련~텐진을 순환하는 3560TEU(1TEU는 20피트=약 6미터 컨테이너 한개) 중형급 정기선이 들어오는 이 날은 눈코 뜰새 없이 바삐 움직였다. 배가 접안하는 본선에는 아파트 25층 높이(75.5m)의 안벽 크레인이 12미터짜리 컨테이너를 배에서 꺼내 야드로 옮기느라 분주했다. 무려 1074개의 컨테이너를 하역해 내품을 모두 비운 뒤 다시 빈컨테이너를 배에 싣는데만 꼬박 17시간이 걸렸다. 오후 5시에 접안한 배는 다음날 오전 8시에 출항했다.

이날 들어온 수입 품목은 식료품, 석재, 목재 등. 파인애플ㆍ오렌지 등 열대과일과 가공식품, 석재ㆍ목재ㆍ타일 등은 이 터미널에서 가장 많이 처리되는 품목들이다. 안벽크레인을 조종하는 김현재 기사는 "파인애플이 컨테이너에 실려 들어오는 날이면 항만에 파인애플 향내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터미널 한쪽에 위치한 보세구역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수입된 스파게티면 2700개가 검역을 끝낸 뒤 컨테이너 박스에 실리고 있다.

터미널 한쪽에 위치한 보세구역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수입된 스파게티면 2700개가 검역을 끝낸 뒤 컨테이너 박스에 실리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터미널 한쪽에 위치한 보세구역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수입된 스파게티면이 검역을 끝낸 뒤 다시 컨테이너로 실리고 있었다. 밀수품 차단이나 검역을 위한 개봉 검사는 일부 컨테이너에서만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세관을 담당하는 조종훈 대리는 "드나드는 물량이 워낙 방대해 주요한 항목에 대해 무작위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봉검사를 진행하는 건은 컨테이너 200개 중 5개 꼴이다. 검사 후 적발된 물량은 전량 압수, 폐기 처분된다.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면서 터미널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3.5%에서 2016년 5.4%, 2017년 5.5%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중국 수출입 물량 증가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수출입물량 지수는 121.65로 전월(121.73) 대비 4.8%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7.4%) 이후 5개월 만이다.

현장 관리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한길용 과장은 "지난달 개장 이후 해운사들과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물동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물동량 추가 증가에 대비해 인력 운영을 2교대에서 3교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배가 접안한 뒤 본선에 위치한 아파트 25층 높이(75.5m)의 안벽 크레인이 12미터짜리 컨테이너를 배에서 꺼내고 있다.

배가 접안한 뒤 본선에 위치한 아파트 25층 높이(75.5m)의 안벽 크레인이 12미터짜리 컨테이너를 배에서 꺼내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 18일 개장한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1만2000TEU급 대형 선박의 접안 가능한 곳이다. 컨테이너를 시간당 30개, 연간 120만TEU(20피트 컨테이너 12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운영팀을 총괄하는 사공우 팀장은 "안벽크레인의 붐대 길이(암리치)가 65m로 컨테이너를 일렬로 22열까지 배치하는 작업이 가능하다"면서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24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펙"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제조사 대부분이 해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선호다다 보니 이 항만에서는 해외로 나가는 품목보다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품목이 더 많다.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해 들어오는 물량이 대부분이다. 사 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있어 대(對)중국 수출입 물량이 늘면서 더욱 바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 송도=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