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자본시장연구원(이하 자시원)은 '자본시장리뷰' 2016년 봄호 발간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OPEC 국가들의 원유생산이 줄어들면서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 비OPEC 국가의 일평균 원유생산 증가폭은 2016년 중 36~88만 배럴로 추정, 지난해 120만 배럴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시원은 "올해 말 WTI 및 브렌트유가 배럴당 48~49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7%, 30% 가량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과거와 같은 수준의 가격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의 원유 추가 생산이 일평균 50만 배럴 수준에 그칠 경우 유가하락은 1~2 달러 정도로 예상되지만 이전 수준인 100만 배럴로 확대될 경우 연평균 5달러 정도 유가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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