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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에이지]시니어 창업, WHAT을 먼저 찾으세요

최종수정 2016.03.16 17:08 기사입력 2016.03.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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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박주연 기자]#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 회사에서 사직을 권고받고 고민하다 치킨집을 ‘창업’했다. 그러나 A씨는 요즘 장사가 안 돼 걱정이 많다. 물건을 받아 와서 기름 온도를 맞추고 그냥 튀기기만 된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별다른 정보 없이 무작정 뛰어든 탓에 다른 치킨집에 밀려 장사가 쉽지 않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사업체 수는 381만7000개로 1년 전보다 3.8%(14만390개) 늘었다. 특히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이 이어지면서 60대 사장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0대가 사장인 사업체는 2013년 62만7348곳에서 지난해 70만1319곳으로 7만3917곳(11.8%) 증가했다.

그러나 A씨처럼 직장인들이 퇴직 후 사업을 시작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직장을 떠난 월급쟁이들은 치킨집, 김밥집, 식당업 등에 뛰어들면서 자영업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55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9000명 줄었다. 이는 11만8000명이 줄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창업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성’이다.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자리를 잡고, 어떤 사람들을 주고객으로 삼을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처음부터 제대로 설정해야 가게 인테리어를 비롯해 영업시간, 마케팅 등 방향을 정할 수 있다는 것.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사진)은 “만약 술집을 하고 싶다면 사무실이나 대학가 근처가 좋고, 배달하는 음식점을 하려면 아파트나 주택이 밀집한 곳이어야 한다” 면서 “이를 뚜렷하게 정해야 최대한 구체적으로 분석해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액을 과하게 설정해서도 안 된다. 창업은 많은 돈을 투자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 따라서 이러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해야 한다. 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지 개인 창업을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사업 성격에 따라서 어떤 것은 프랜차이즈가 실패확률이 훨씬 적을 수 있고, 어떤 것은 개인 창업이 더 나을 수 있다.

창업 후 가장 많이 선택하는 치킨집은 프랜차이즈가 유리하다. 치킨 사업의 성공은 원자재를 얼마나 저렴하게 공급받느냐, 유행에 발 빠르게 새 메뉴를 개발해 줄 수 있느냐, 마케팅은 얼마나 해 주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마진율 분석도 필수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지나친 기대감으로 마진율을 높게 잡아 실망한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에는 실제 마진율과 공지하는 마진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분석해야 한다.

이 소장은 “시니어 창업자의 경우 투자금액 대비 월 20~25% 마진율을 기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면서 “지나친 마진율 목표 설정으로 오히려 실망하거나 창업에 실패하는 것보다는 마진율을 조금 낮추는 것이 성공 창업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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