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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환매 기회 잡아라

최종수정 2016.03.15 16:19 기사입력 2016.03.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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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김은지 기자] 이 기사는 3월15일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러시아와 브라질, 일명 러브 펀드가 최근 한달 사이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로 수익률이 반의 반 토막으로 곤두박칠 치면서 애를 태우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러브펀드 반등세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김은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러시아와 브라질에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수익률이 얼마나 되나요?


기자>러시아와 브라질, 일명 러브펀드가 최근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브라질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는 최근 한달 새 각각 19.14%, 10.03%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브라질 펀드가 16.19%, 러시아 펀드가 6.59%입니다.

러·브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환매 기회 잡아라

브라질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 중 최근 한달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08년 설정한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이었는데요. 수익률 24.99%를 기록했습니다. 키움투자운용의 키움브라질익스플로러 또한 23.38%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반면 JP모간운용의 JP모간브라질과 KB운용의 KB브라질은 각각 16%, 15%의 비교적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러·브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환매 기회 잡아라

러시아 펀드는 교보악사운용의 교보악사파워러시아전환이 12.2%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요. KB자산운용의 KB러시아대표성장주가 11.93%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한BNPP의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와 키움투자운용의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는 각각 10.16%와 7.98%의 수익률을 거두며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앵커>연초부터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러브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러브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연초 폭락했던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는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배럴당 20달러대에 거래됐지만 이달 30달러 후반까지 뛰었습니다. 14일에는 37.1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한달 사이 40% 넘게 뛰어 올랐습니다. 이란이 “생산량을 경제제재 이전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고, 국제에너지기구도 원유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유가 상승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해 12월 t당 40달러를 밑돌던 철광석 가격은 최근 60달러를 돌파했고 유연탄, 아연, 니켈 등 주요 산업금속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는 정권 교체 기대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브라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등 부패 추문에 휘말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권이 퇴진하고 친시장 정부가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안팎의 호재들로 이달 11일 기준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최근 한달 사이 22.77% 올랐고요. 러시아 RTSI지수는 19.76% 뛰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시장의 강세는 일시적인 기대감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전문가의 평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유가가 반등했던부분이 첫 번째 이유가 될 것 같고요. 원자재 관련 국가들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브라질이 더 크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플러스 알파 부분에 정치 부분이 모멘텀이 된다고 볼 수 있고요. 정치적, 경제적 이슈들이 전반적으로 악화가 된 부분이 헤알화 약세,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던 부분들이 해소되면서 일시적으로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껑충 뛰고, 브라질의 경우는 정권 교체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일시적이란 분석입니다. 그 동안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 모두 수익률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최근의 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시장 상황, 전망을 좀 더 들여다 보죠.

기자>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의 상승세는 실질적인 경기 개선보다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매도와 하락세로 쌓인 피로가 부분적으로 해소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가만 하더라도 현재 바닥론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최근 국제에너지기구는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며 유가 상승을 전망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 비회원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의 원유 공급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인데요.

반면 골드만삭스는 “원유 가격 반등기가 오기에는 시장 여건이 미숙하다”며 올해 브렌트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 전망을 45달러에서 39달러로 낮췄습니다. 현수준에서 더 이상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브라질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8%로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물가는 10.7% 올랐고요. 올해 역시 -3.5%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정부 부채는 가파르게 증가해 GDP 대비 67%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지속된 불황에 국가신용등급도 떨어졌는데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저성장 기조와 재정 악화, 정치적 불안 등을 이유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두 단계 내렸습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 'BB+'에서 'BB'로 강등했고, 지난해 12월 피치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떨어트렸습니다.

이렇게 경제의 본질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의 상승 탄력과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자금유입 강도가 약화된다면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박승진 연구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신용평가사들은 재정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이유로 재정긴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실물경제는 악화되고 있는 부분들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요. 고용이 안좋다거나 소비가 부진하고 있는 부분을 봤을 때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새롭고 획기적인 해결책을 가져오기 어렵고요. 결국은 이런 기대감은 과도한 공포가 반영됐던 부분들을 일시적으로 되돌려주는 정도에서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유가 하락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죠?

기자>그렇습니다. 러시아는 국제유가 폭락으로 경제에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지난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3.7% 감소해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현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로, 등급 전망은 추가적 강등 가능성을 의미하는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고요. 무디스 역시 투자 부적격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앵커>러브 펀드, 최근 한달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그간의 손실률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합니다.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다듬으면 좋을까요?

러·브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환매 기회 잡아라

기자>앞서 브라질, 러시아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이 각각 19%, 10%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제로인에 따르면 브라질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최근 5년 손실률은 59%, 러시아는 46.66%에 이릅니다. 최근 1년 손실률은 브라질이 14%, 러시아가 3%인데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브릭스 펀드가 한창 인기몰이를 하면서 약 1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빨아들였고, 금융위기 이후 수년째 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한 달의 수익률은 큰 위로가 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러브펀드를 갖고 있는 기존의 투자자들이 현재의 반등 상황을 ‘환매 기회’,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해나갈 것을 추천했습니다. 전문가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현재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부분들은 물론 손실이 이미 많이 난 투자자들이 많으시겠지만 일시적 반등부분을 비중을 축소하는 기회로 하실 필요가 있고요. 교체 매매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는 기회로 삼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기초 체력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의 수익률만 보고 접근한다면 위험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긴데요.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제원유나 원자재 가격도 바닥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 잘 살펴 투자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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