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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산업 현주소는?…현대차 주도시장에 중소기업 가세

최종수정 2016.03.12 12:05 기사입력 2016.03.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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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10.5세대 초대형 LCD글라스(Glass) 운송용 로봇에 대한 개발을 성공한 모습<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10.5세대 초대형 LCD글라스(Glass) 운송용 로봇에 대한 개발을 성공한 모습<사진=현대중공업>


[팍스넷데일리 공도윤 기자]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단순 지표로만 보면 로봇 강국이다. IFR이 2015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로봇을 생산하는 국가다. 2014년에만 2만4700대의 로봇을 생산했다. 또한 로봇밀도(고용인구 1만명 당 로봇설치대수)가 478대로 세계 1위다.

하지만 기술의 적용 범위 및 수익 측면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대부분 산업용 로봇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국가와 비교해 대기업의 투자는 다소 뒤처진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11일 “로봇산업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4년 산업용 로봇 생산 규모는 전체 생산의 74%인 1조9700억원 규모이며 이중 자동차용 로봇이 34%를, 전기·전자로봇이 16%를 차지한다”며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 매출액이 1000억원 미만인 삼익THK, 로보스타, 스맥 등 중소기업이 로봇 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로봇투자에 나선 대표적인 대기업으로 2015년 7월 엔진사업부로부터 로봇사업부를 분리 독립했다.

추가적인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수출·정책지원은 물론, 핵심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익률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 휴대폰이 부품을 국산화해 원가절감을 이루며 수익률이 개선된 것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로봇부품 생산은 3409억원인데 수출은 265억원인 반면 수입은 1978억원으로 수입 의존율이 39%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시스템 관련 SW기술은 100%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용 로봇 분야의 기술 수준 및 상용화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품목이 제한적인 점도 문제다. 가정용 로봇청소기 생산이 주를 이룬다. 1인가구의 증가와 로봇 기술의 발달로 수요가 늘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가형 제품을, 유진로봇이 중저가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진로봇은 독일의 유명가전업체인 밀레에 ODM 방식으로 로봇 청소기를 공급 중이다.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주로 의료·군사용에 활용되지만 아직 시장 규모가 작다
이 연구원은 “2014년 생산 기준 시장규모는 657억원으로 아직은 크지 않다”며 “의료 로봇이 33.5%, 군사용 로봇은 29.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05년 단 25건에 불과했던 국내 로봇수술 건수가 2011년 6300여건으로 늘었고 2015년에는 1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군사용 로봇은 무인 전투차량, 무인 자동화 사격장비, 지뢰탐지 로봇, 인간 착용형 웨어러블 로봇까지 개발된 상태로 이 분야에서는 기아차,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차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의 정책 방향은 점차 산업용 로봇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08년부터는 지능형 로봇 관련 법, 제도적 기반 등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정책 지원을 준비 중이다. 특히 2014년 7월에 발표한 제2차 지능형 로봇 (중기)기본계획을 토대로 올해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로봇법) 시행령’을 개정, 공포하면서 본격적인 정책적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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