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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높이는 네오팜 주주 연대 “임금 잔치하며 주주환원 뒷전”

최종수정 2016.03.16 13:01 기사입력 2016.03.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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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임금 대폭 인상안 반대…한불화장품 소통 기대

[팍스넷데일리 고종민 기자]“박병덕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주주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임금 잔치로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순이익이 감소하고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 현재 주주환원 정책이나 주주와의 대화는 뒷전이다.”

정규삼 네오팜 주주연대 대표는 16일 팍스넷과의 인터뷰에서 상기된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네오팜 측은 수년간 기업설명회(IR)는 물론 회사 탐방을 받지 않고 있다”며 “‘상장사가 꼭 IR을 해야 하느냐’고 답변할 정도로 대화 창구인 주식담당자와의 불통도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실제 네오팜 투자에 관심을 가져온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매니저들 역시 혀를 내두를 정도다. 네오팜 탐방 의사를 내비쳤던 모 증권사 연구원은 “회사가 정보 제공에 비협조적이었다”면서 “정확한 정보를 보고서에 담을 수 없어 커버리지(기업분석 및 보고서 작성)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 속에 네오팜 측의 과도한 임금 인상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고 정 대표는 강조한다. 그는 “종업원들의 지난해 급여가 전년대비 비정상적으로 크게 늘었고, 고위 임원들(사내이사)이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의 임금을 대거 인상하는 안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팜의 2014년 종업원 총급여는 30억4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는 47억1200만원으로 50% 이상 늘었다. 급여의 급증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은 “답변 불가”로 요약된다. 공개된 정보는 2014년 말 종업원 수 79명에서 2015년 3분기 말 85명으로 늘어난 정도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임원들의 지나치게 과도한 임금 인상이다. 네오팜은 최근 사내이사 3인의 총급여를 2014년 5억6100만원에서 2015년 8억6800만원으로 인상해서 지급한 사실을 공시했다. 또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3인의 임금 최대금액을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높이는 안을 내놨다.

반면 배당은 전년에 이어 250원 그대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40.62%, 26% 증가한 360억원, 63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주주 환원에 인색하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

한편 주주연대 측은 임원 급여 인상 승인을 반대하기 위해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주연대 카페를 임시 개설하고 지지세를 모으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15일 부터 전자위임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뜻을 같이하는 주주들을 모아 임금인상 저지에 나설 계획”이라며 “액면분할, 무상증자,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인터뷰에서 새로운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주주제안을 네오팜과 한불화장품 양측에 전한 가운데, 한불화장품에서만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한불화장품 이대열 부사장은 답변서를 통해 “네오팜 인수가 마무리되면 주주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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