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부터 화이트데이까지 접수,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전시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 세계 22개국 35개 도시를 순회한 '실연에 관한 박물관(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전이 오는 5월 제주에 상륙한다. 아시아 최초다. 이에 앞서 발렌타인데이부터 화이트데이까지 전시에 소개될 사연과 물품을 모집한다.
'실연에 관한 박물관' 전시는 실연과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이 보내온 물건들이 전시되고, 기증자의 사연이 덧붙여진다. '잠시라도 세상에 존재한 적 있는 모든 인연에 바치는 공간'으로 일컬어지는 '실연박물관'은 파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싱가포르, 타이페이, 멕시코시티, 브뤼셀, 바젤 등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열었다. 이 전시는 BBC, CNN, NHK, 이코노미스트,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연합통신 등 세계 언론에서 "갈등으로 점철된 복잡다단한 세상 속 감성의 보고"이자 "사랑과 유대에 대한 갈망의 전당"으로 소개됐고, 2011년 유럽 뮤지엄 포럼이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박물관에 수여하는 '올해의 유럽 뮤지엄 케네스 허드슨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 사연 접수 후 우편 또는 방문으로 물품 접수가 진행되며, 접수된 물품과 사연은 전시 기간 동안 익명으로 소개된다. 전시를 마친 후 물품과 사연은 크로아티아의 상설박물관의 컬렉션으로 영구 소장될 예정이다. 류정화 아라리오뮤지엄 부디렉터는 "한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일상의 편린들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는 희망, 생명력, 용기, 영감, 치유가 될 것"이라며 "올 봄 제주에서 벌어질 가장 개인적이고도 가장 세계적인 경험들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라리오뮤지엄 홈페이지 참고, 문의는 02-760-1740(서울), 064-720-8205(제주)로 하면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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