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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몬스터]카를로스 슬림 "기부는 가난의 해법 아니야"

최종수정 2016.02.11 11:17 기사입력 2016.0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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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은 기부에 대해 기존 부호들과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선 단체는 가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신념이다. 대신 그가 생각하는 문제해결의 핵심은 '고용'이다.

일시적인 보조 대신 결국 고용이 늘어나 일하고 돈 벌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가난 문제의 지속적이고 궁극적인 해결법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은 기부가 아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더 많은 걸 생산하고 사람을 교육하는 게 사회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 여기에 쓰이는 돈은 기업가의 것도 아니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슬림 회장은 일하는 시간을 줄여 오랜 기간 일하는 게 사회적으로 더 낫다는 입장이다. 일주일에 3일만 일하자는 것인데 일하는 시간을 줄여 삶의 질에 투자하고 50~60세에 은퇴하는 대신 70~75세까지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이 같은 생각을 자신의 회사부터 적용하고 있다. 텔맥스의 경우 10대 후반에 입사해 50세가 되기 전 은퇴해야 한다는 고용 계약을 맺었던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4일간 일하면서 근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그의 계열사에서 일하는 종업원만 30만명에 육박할 정도다.

일자리에 대한 생각은 지난 2012년 한국을 찾았을 때도 강조한 부분이다. 당시 슬림 회장은 "기업인들은 자산과 경험이 많고 문제 해결능력이 충분하다. 그래서 그들의 시간, 경험, 재산을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고용이다. 일자리야말로 가장 효율적으로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기부를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7400만달러를 질병퇴치를 위한 유전 연구를 위해 내놓기도 했다. 슬림 회장은 정확한 기부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지난 2012년 포브스가 발표하기론 그는 자신의 재단에 40억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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