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O2O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으나 O2O 서비스가 기업의 이윤창출로 연결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서비스 인력, 마케팅비 등이 필요하다"며 "이미 배달·부동산·주차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활동하고 있어 경쟁도 심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간 O2O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이 지지됐지만 늦어지는 스케줄, 실적 부진 지속, 텐센트 등 동종업체 대비 높은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카카오 드라이버의 기사용 애플리케이션, 2분기에는 승객용 애플리케이션, 3월부터 카카오헤어샵의 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동희 연구원은 이 서비스의 매출 발생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2분기 이후로 예상했다.
앞서 카카오는 예상을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7억원,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69.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8.4%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회복했지만 2014년 20%대 수준과 비교해서는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광고 매출액이 1484억원으로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해서는 3.8% 늘었다"면서도 "PC 매출 하락을 상쇄하기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