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전에 있었던 난 선물 전달 경위와 이후 정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 생일을 맞아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수현 의원 편으로 축하난을 보냈다. 하지만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수령을 거부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더민주가 난을 보낸 취지는 정치는 정치고 도리는 도리, 예의는 예의라는 생각에서였다"며 "(대통령께) 야당은 언제든지 대화와 국정운영에 협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고단한 삶 살고 있는 국민들께 설명절 앞두고 훈훈한 모습 보이려고 했던 건데 거절되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난을 전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고 온 박 의원은 "대통령 뜻은 아니고 실무자의 정무적 판단이었을 것으로 본다"며 "어쨌든 박 대통령 생신을 축하하고 싶었던 마음을 담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난 수령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김 위원장은 "알았다"고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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