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달라진 발언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다.
노동개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2012년 발간한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서 고용 유연성과 사회안전망 구축이 양극화 해소의 핵심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법안이 쟁점이 되자 "독일과 우리는 여건이 다르다. (새누리당이) 이해를 잘못한 모양"이라고 말을 바꿨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또 지난달 17일 선대위원장에 취임하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친노 패권주의가 당에 얼마만큼 뿌리박고 있는지 보겠다"며 친노 패권 청산을 강조했지만, 선대위가 출범한 이후에는 "나는 누가 친노이고 친노가 아닌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당과 '국부' 논쟁이 일자 "(과거 건국 표현은) 정부 수립과 건국이라는 표현이 가진 의미 차이를 인식하지 않고 쓴 것"이라고 물러섰다고 새누리당은 적었다.
권 의원은 "말 바꾸기 달인을 넘어 말 바꾸기의 종결자"라며 "국민은 김 위원장을 국보위, 민정당,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등을 오가며 장관과 국회의원을 하며 권력의 양지만 좇는 명분 없는 철새 정치인으로 보고 있다"며 대국민 참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노태우 정권의 청와대 경제수석을 하면서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1000만원 뇌물을 받은 전형적인 구시대 부정부패 비리 전력자"라며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난 이 사안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자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정치적 보복을 받은 것이라며 정치적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