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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화'·'DIY'·'일상한복'…올해 '한복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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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한복. 사진출처=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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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한복은 패션이자 놀이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복 커뮤니티가 늘어나고, 한복과 관련한 패션 정보공유, 한복 여행 등 자발적 한복 입기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젊은이들의 한복에 대한 이 같은 인식변화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한 한복의 노출, 현대인이 직접 입고 활동할 수 있는 '신한복'의 등장에 힘입어 올해 한복 트렌트 키워드로 '캐주얼화', 'DIY(Do It Yourself)', '일상한복'이 꼽혔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복진흥센터가 이런 흐름 속에 각계각층 전문가 의견을 통해 지난해 한복업계를 되돌아보고, 올해 한복 트렌드를 전망했다.
우선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의 캐주얼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양복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면, 합성섬유, 레이스, 스판원단 등의 원단을 사용하면서 가격대를 낮추고 현대인의 감각을 맞추는 한복의 일상복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복의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해 양장패턴을 한복의 깃이나 자락치마 등에 응용해 보다 캐주얼하게 한복을 해석하는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또한 여러 신진 브랜드나 공방 등에서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남자 생활한복 시장의 확대도 기대된다.

홍아영 작 (아영한복)

홍아영 작 (아영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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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부터 셀프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DIY' 열풍은 한복도 비켜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체형이 각양각생인 성인보다 체형이 균일하고 직접 만든다는 것에 의미가 큰 아동복, 돌한복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트렌드는 한복 놀이문화의 확산이다. 한국식 이색 할로윈, 한복 클럽파티, 한복 플래시몹 등 한복을 입고 즐기는 문화콘텐츠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생 동아리 또는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어 자체 운영하는 한복파티도 한복입기 열풍에 맞물려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커져 보다 많은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한복 놀이문화가 생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한복을 직접 체험하길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해외여행 또는 고궁, 한옥마을 나들이에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퍼지고 주목 받았다. 한복은 이렇게 입는 것 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형성되며 불편하고 어려운 의례복에서 매력적인 패션으로 인지되기 시작한 것. 이같은 분위기에는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도 큰 몫을 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부터 영화 '상의원', '도리화가' 등 시대극의 인기가 대표적이다.한복진흥센터의 경우, ‘신(新)한복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2014년에는 64벌, 2015년에는 62벌의 신한복이 ‘한복의 날’ 패션쇼를 통해 대중 앞에 소개됐으며, 지난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던 ‘2015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신한복 편집샵이 운영됐다.

전문가들은 한복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현장학습 형태의 체험교육 프로그램, 일반인들에게는 한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한복 대중화를 위해 한복 사이즈에 대한 구체적인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이는 한복 제작기술 정립, 침선장인·디자이너·학계 원로 등 전문가에 대한 기초 조사 및 연구 등도 한복업계의 뿌리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조언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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