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골목 내 쓰레기 매일 수거, 1일 3회 순찰, 청소특별기동반 운영...“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거리 만들겠다!” 각오
당초 연희동 먹자골목은 동서한방병원 길 건너편 뒷골목을 중심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커피숍과 카페 등이 늘며 대규모 상가 밀집지역으로 변모했다.
서대문구는 ‘거리가 얼마나 깨끗한가’가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 지역을 해외 선진 도시의 거리 같은 청결한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희동 먹자골목은 연희동 전체 면적의 4%에 불과하지만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10톤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구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 지역 내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수거 체계를 기존 주 3회에서 매일 수거로 시범 전환했는데 이를 안착시킨다.
또 ‘청소특별기동반’을 만들어 평일엔 오후 5~10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오전 8∼11시, 오후 6∼10시 거리청소를 실시한다.
나아가 1일 3회 순찰을 통해 청소상태를 점검, 그날그날 ‘양호’, ‘보통’, ‘부진’으로 3단계 평가를 진행한다.
아울러 청소운영팀장을 반장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대책반을 구성하고 무단 투기, 담배꽁초 버리기, 배출일시 위반 등을 방지하기 위한 홍보와 단속을 연중 실시한다.
이 같은 입체적 청소시스템으로 쓰레기를 365일 수거하고, 뒷골목과 상가 앞 청소도 밤낮으로 실시해 거리에 한 조각의 쓰레기도 볼 수 없도록 한다는 목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깨끗해요 연희동 만들기 사업을 성공시켜 상권을 활성화하고 주거 환경을 쾌적하게 하겠다”며 “청소만 잘해도 지역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쓰레기 감량 사업으로 2014년 대비 5.9% 감량을 이루어 냈고 ‘깨끗한 거리 만들기’의 일환으로 담배꽁초 투기도 2500여 건 단속했다.
뒷골목 청소도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적기업에 위탁, 처리토록 하는 등 서대문구가 서울의 대표적 클린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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