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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업차이나]활발해지는 중국의 한국 투자.. 국내 영향은?

최종수정 2016.02.02 11:27 기사입력 2016.02.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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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박주연 기자]

박주연: 최근 중국의 한국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엔터, 게임 분야를 막론하고 국내에 차이나 머니가 유입되고 있는 것인데요.
현재 상황에서 중국 자본은 자금난에 처하거나 시장 확대를 꾀하는 국내 업계에 귀한 손님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내용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빛나래: 안녕하세요. 차이나 머니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먼저 큰 틀에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제 관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에 중요성과 영향력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요. 2001년 초에는 미국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비중에 21%를 차지하면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나라였습니다. 당시 중국은 9.8%로 미국의 반 정도의 수출 비중을 차지했었는데요. 그때 일본이 12%로 중국보다도 높은 수출 관계를 우리나라와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초부터 그림이 바뀌기 시작했는데요. 2001년에는 중국 수출이 일본 수출을 넘어섰고 2003년부터 미국 수출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수입 데이터를 보아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1%로 기존에 최대 수입국이었던 일본을 넘어섰고요. 이 추세는 현재까지 계속되면서 격차는 크게 벌어졌습니다. 작년 말 데이터를 보게 되면,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출 비중이 점점 더 기록을 깨면서 늘고 있거든요.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대중 수출은 27.7%를 차지하면서 미국 12.6%를 두 배 이상으로 넘어 섰습니다. 수입은 말 할 것도 없이 전체 수입 중 거의 반에 달하는 45.5%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고요. 미국은 9.5%, 일본은 10.7%로 중국의 거의 네 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약 15년 동안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무역 관계 규모가 세배 이상 늘어 난 것을 볼 수 있고요. 이 추세가 계속되면서 앞으로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 의존적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생기는 부분입니다.


박주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대중 무역이 전체 교역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고속 성장을 구가하던 중국 경제가 둔화 추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덩달아 적신호가 켜지고 있죠.

그런데 여기에 이제는 중국 자본의 한국기업 투자까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5년 이후 중국 자본의 한국기업 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 규모는 2014년 동기대비 119% 급증했고요. 사상최고치에 19억 달러에 이르더니 계속해서 증가되는 추셉니다.


오빛나래: 네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과의 투자 관계를 살펴보도록 하겠는데요. 투자 면에서도 중국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국가별 한국 내 외국인 직접 투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의 영향력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재작년 중국 FDI 신고금액은 11억 8900만 달러였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66.4%나 증가한 19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도착금액으로 보면 2015년에 전년대비 445.4%나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대외 투자 도착 금액 증감률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때 미국은 전년대비 24.8% 상승, 일본은 -42%로 오히려 후퇴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에 대비해서 도착금액이 5배 이상 상승하면서 작년과 올해 특히 우리나라 투자가 활발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속도를 올려가면서 한국에 투자를 힘쓰고 있는 중국인데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한국에 개설 되고, 올해는 상해에도 개설을 할 계획이라고 하니, 양국간의 자금 움직임도 쉬워지겠죠. 또한 정부는 작년 말부터 발효된 한중 FTA가 앞으로 더욱 활발한 양국간의 교류를 불어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유치 활동에도 힘을 쓰고 있죠. 중국의 한국 직접 투자, 앞으로 점점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주연: 현재 중국 자본은 주로 지분투자와 기업 M&A라는 두 가지 경로를 거쳐서 중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의 한국진출은 주로 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게임,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문화산업과 화장품 의류 등의 분야, 전자 기술, 의료보건, 금융 등에 관심을 갖는 모습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에 대한 중국인과 기업의 직접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9억7800달러(약 2조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분기에는 11억3600만달러(약1조4000억원)이 몰렸는데요.

중국계 자금으로 분류되는 홍콩 발 투자금 역시 15억 13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일본과 유럽 발 투자금의 경우 각각 33%, 6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와는 정 반대되는 모습이죠.


오빛나래: 중국 자본의 한국투자는 2015년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한국 동양생명 인수 건과 중국화장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쥐메이닷컴이 1억 2500만달러를 출자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 잇츠스킨에 투자한 것이 비교적 유명한 사례로 꼽히는데요.

이밖에도 한국 제주도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는가 하면 영유아용품 회사인 아가방, 한국영상제작기업인 초록뱀미디어 등 12개 한국기업의 1대 주주가 되었고요.

최근에는 김현주, 이미연 등이 소속된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화이자신을 대상으로 214억50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박주연: 주식시장에서도 중국의 입지는 더욱 커져가고 있는데요.
MP3플레이어로 유명한 코원은 중국 기업에 인수된다는 소식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스마트폰 보편화로 MP3플레이어 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해 중순까지 1000원대를 이어갔던 주가는 중국 자본 유입으로 급등했고요. 올해 초 72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4400원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용현BM도 중국 기업의 투자 수혜를 톡톡히 입은 기업 중에 한 곳인데요.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됐던 용현BM은 중국계 룽투게임즈의 자회사인 룽투코리아에 인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자금조달 소식과 함께 7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했으니 그 영향력이 상당했죠.

TV 모니터를 제작하던 코스닥 상장사 티브이로직은 지난달 초 중국 미디어 대기업 양광세븐스타미디어그룹의 품에 안긴 뒤 사명을 ‘세븐스타웍스’로 변경했고요. 중국 모바일 게임사 로코조이홍콩홀딩스리미티드는 지난해 5월 이너스텍을 인수해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한 뒤 사명을 로코조이로 변경했습니다. 이후 로코조이는 라인과 공동으로 게임 전문 펀드를 조성했고, 이달 모바일 게임 ‘드래곤라자’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공략해나갈 예정입니다.

중국 자본이 이처럼 한국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빛나래: 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정부차원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는데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으로부터 외국인직접투자를 전년보다 25% 증가한 25억 달러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발표가 되었습니다. 중국과의 투자 유치활동을 보게 되면, 식품, 문화콘텐츠, 패션이나 화장품 등 고급 소비재 분야에 투자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되는데요. 중국의 우리나라 투자 패턴을 보게 되면 제조업보다는 바로 서비스 산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가장 큰 인센티브는 중국보다 선진화된 양질 가치의 서비스와 아이디어, 그리고 콘텐츠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제조업 같은 경우 우리나라와 점점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기술력 문제 등 투자를 쉽게 허용하지 않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투자에 민감한 부분들이 존재하고요.

반면 서비스업 같은 경우, 특히 최근 게임이나 문화 콘텐츠 산업은 고도의 기술력 보다는 우리나라의 고급 인력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경쟁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문화를 공유하고 또 어떻게 보면 문화적으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측면이 존재하고요. 또 중국 입장에서는 지난 근대 역사 동안 공산주위에 고립 사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정신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자유로운 사고와 문화, 예술, 특히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뛰어난 상품성 선호도가 높죠. 기술 제작 면에서도 선진화 되어있을 뿐 더러 작품성이 높고 이것이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다 보니 투자에 더욱 열을 내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나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특히 서양 사상에 거부감을 느끼는 중국인들의 특성상 서구 문화를 동양적 바탕으로 소화해 내는 우리나라 콘텐츠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주연: 어쨌든 현재 상황에서 중국 자본은 자금난에 처하거나 시장 확대를 꾀하는 국내 업체들에는 반가운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큰데요?


오빛나래: 네 중국 자본의 한국 진출, 장점부터 보게 되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는 큰 기회의 시장 진출이 되겠습니다. 중국 작년 한해 성장률만 보아도 전년대비 6.9%를 달성하였는데요. 우리나라는 작년 2.6%에 그쳤습니다. 중국은 아직도 고성장을 하는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 규모 면에서도 우리나라에는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산업별 고성장,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이거든요. 또한 이미 국내 포화상태 시장에서 보다 넓은 세계로의 진출과 투자력으로 우리나라 산업 또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투자 유치하는 입장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존재합니다. 투자를 받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계약에 따라 수익을 돌려주어야 하는 의무가 작용하게 되죠. 중국은 글로벌 계약 등에 법적인 조치가 아직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우리나라 또한 아직 새로운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법적인 부분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합니다. 이때 법적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는 계약이 성사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착취당하거나 또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의 인재들을 빼앗겨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육성되지 못하고 추후에 우리나라 경쟁력에 타격을 미치는 사례까지 이어질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보호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에 수익을 만족시키는 균형이 중요하겠습니다.


박주연: 주식시장도 그렇습니다. 차이나머니의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이나,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초부터 급등락하는 상황에서 중국 ‘큰손’들의 자금 유출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중국 및 홍콩 국적 지분율이 5%가 넘는 회사는 64개에 달합니다. 케이맨제도와 버뮤다 제도, 몰타 등 조세 회피처에 적을 둔 중국계 자본이 투입된 회사도 최소 15개이고요. ‘단순투자’가 아닌 ‘경영 참가’ 목적으로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도 35개나 됩니다.

국내 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죠.

결국 장점은 장점대로 수용할 수 있으면서, 단점에서는 보완이 필요해 보이네요.

오빛나래: 네 결국 활발한 차이나 머니가 과연 어떻게 수용되어야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섹터별로 특히 제조업 위주의 대기업들이 아닌 서비스 섹터에서의 중-소 기업 단위로 적극적인 중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힘을 쓰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투자 유치 활동이 활성화 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중국이 한국 산업 투자에 관심을 높이고 있죠.

대표적인 경우로 제주도를 보게 되면 올해부터 기존의 관광 개발 투자 유치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을 볼 수 있겠는데요. 그 동안 제주의 중국 투자 유치는 대규모 관광개발, 여행 산업 등 서비스 산업 위주로 지난 4-5년 동안 빠르게 투자 물결이 일었었죠. 이때 법적으로나 인프라 적으로 탄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자본이 우리나라 토지를 매입하는 것 또 숙박업 위주의 개발 산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수혜가 제한적이기도 하였는데요. 앞으로도 투자 유치에만 힘쓰는 것뿐만 아니라 이 차이나 머니가 대거 유입 될 시 수용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도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상당한 고심이 필요하겠죠.


박주연: 중국의 한국 기업 투자가 이제는 중국의 투자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혀 가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중국 투자 바람이 계속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오빛나래: 거시경제적인 큰그림을 보았을 때 중국은 올해부터 과잉 공급을 줄여나가는 경제 개혁을 선포하였죠. 과잉 공급을 줄여나간 다는 뜻은 더 이상 새로운 투자로 산업을 늘리는 것보다는 현재까지 이미 생산된 재고나 산업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뜻인데요. 올해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도 전망되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 계획도 없어 보입니다.

즉 유동성이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고요. 즉 기업들이 추가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하는데 작년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이 뜻은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추세에 간접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중국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 이 투자금에 제한이 생겼을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죠.


박주연: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투자 확대...중국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중국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이는데요. 크게 늘어나기 보다는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국 자본의 국내 유입이 한동안은 나타나지 않을까 싶네요.

최근 중국 자본의 국내 기업투자 소식과 함께 관련 기업 주식 투자에 나서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신데요.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투자 확대는 중국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중국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의 수요가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중국 자본의 국내 기업투자 소식과 함께 관련 기업 주식 투자에 나서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국내에 유입되는 중국 자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노린 이벤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업과의 연계 시너지나 펀더멘털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투자자들은 유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오늘 이시간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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