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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어디가 낮을까

최종수정 2016.01.29 16:07 기사입력 2016.01.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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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등급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나銀 3.21%…시중銀 중 최저

[아시아경제TV 박민규 기자] (이 기사는 29일자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서면서 올해부터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의 심사 기준이 강화되는데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목돈을 빌리게 되는 만큼 이자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금리에 더 민감하게 되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은행별 가계대출 금리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보도팀 박민규 기자와 함께합니다. 대출금리를 비교해보니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하고 있는 국내 은행별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를 비교해본 결과 시중은행 가운데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3.15%로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지난해 12월 중 각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대출금리를 평균한 수치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이 대출을 많이 받은 경우 평균금리가 그만큼 더 내려가기 때문이죠.

앵커: 그렇다면 각 개인신용등급별로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어떨까요?
기자: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한데요,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을 부도율에 따라 10등급 체계로 변환해 비교 공시하고 있습니다. 이 신용등급이 5~6등급인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가운데 KEB하나은행이 3.21%로 가장 낮았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3% 초반대로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요, 신한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3.26%로 동일했고 KB국민은행이 3.33%, 이 3.35%, SC은행이 3.40%를 기록했습니다.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을 다 포함할 경우 수협은행이 3.03%로 금리가 제일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은행들도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았는데요, BNK경남은행이 3.04%, BNK부산은행과 DGB대구은행이 3.15%, 제주은행 이 3.17%, 전북은행이 3.18%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다만 은 3.40%로 시중은행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 역시 각 은행별로 차주의 개인신용평가기관(CB) 신용등급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대출을 받기 전에 여러 은행에서 금리 비교를 해보는 것인데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일일이 은행 창구를 찾아다니면서 대출금리를 비교해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은행연합회 공시를 참고하게 됩니다. 공시등급은 은행이 적용하는 개인신용등급과는 등급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산정되는 금리는 공시된 금리와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각 신용등급별로 대출금리에 유불리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신용등급에서는 어느 은행이 금리가 낮은지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은행 같은 경우 1~2등급과 5~6등급의 대출금리가 0.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거의 동일한데요, 국민은행은 0.14%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1~2등급 차주가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국민은행을 찾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죠.

앵커: 같은 은행 내에서도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의 유불리가 존재한다는 말씀이군요. 잘 따져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겠네요.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였는데요, 일시상환방식 대출금리는 어떤가요?

기자: 일시상환방식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10년 이상인 분할상환방식보다 만기가 짧은데요, 상환리스크가 큰 만큼 대출금리는 대체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5~6등급 대출금리가 3.17%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는 하나은행의 같은 등급 분할상환방식 대출금리보다 더 낮은 것입니다.

이어 신한은행이 3.40%, 국민은행이 3.79%, SC은행이 3.88%였고 우리은행은 4.18%로 4%가 넘었습니다.

일시상환방식의 경우 만기 때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분할상환방식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으로 은행들이 이 방식을 소비자들에게 권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의 분할상환 비중이 2010년말 6.4%에서 지난해 말 39.0%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시상환보다는 만기가 길고 부담이 덜한 분할상환방식을 선호하는 추세군요. 이번에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신용대출은 담보가 없이 신용도만 보고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더 높기 마련인데요, 각 은행별로 낮게는 3%대에서 높게는 6%대까지 평균금리 차이를 보였습니다.

5~6등급 대출금리를 비교해보면 신한은행이 5.16%로 가장 낮았고, 이어 하나은행이 5.41%, SC은행이 5.51%, 국민은행이 5.78%, 우리은행이 6.47% 등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대출금리가 8.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신용대출은 상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는군요.

지금까지 각 은행별로 대출금리를 살펴봤는데요, 올해부터 달라지는 가계대출 심사 기준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기존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인데요, 과거에는 주택 가치에 초점을 맞춰 대출 심사를 했다면 이제는 대출 신청자의 소득 수준과 대출금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춘다는 게 첫번째 변화입니다. 담보 가치뿐 아니라 객관적인 소득증빙 자료를 제출해 일정 기간 안에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변화는 원리금 상환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각 금융사마다 대출을 받은 뒤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달랐는데요, 올해부터는 기치기간을 기본 최고 1년으로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초반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기존보다 커질 수는 있지만 가계부채 리스크가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받을 때 변동금리 대신 고정금리로 받도록 유도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인데요, 변동금리의 경우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경우 이자 부담이 커져 가계경제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은행들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시상환 대출을 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상환 방식이 은행의 자금조달 만기 구조와 연관돼 있기 때문인데요,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일시상환 대출을 만기가 10년이 넘는 분할상환 방식으로 변경할 경우 은행의 조달자금 만기와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영로 금융감독원 가계신용분석팀장: 현재 은행들한테는 그런 부분(일시상환에서 분할상환으로 변경할 때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은 없어요. 변동에서 고정 가는 거는 우리들이 은행에 적극적으로 좀 하라고 유도를 하고 가이드라인도 내고 그랬는데 일시에서 분할상환할 때는 한 적이 없고, 은행이 자율적으로 한지는 모르겠는데 저희가 공식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협조요청을 한 적은 없습니다.

상환구조 바꾸는 건 소비자들이 스스로 용인을 하고 굳이 푸시를 많이 안 하더라도 정착이 많이 되거든요. 왜냐면 은행들도 비거치 분할상환이나 이런 데는 금리를 낮춰서 인센티브도 주고…말 안 해도 그렇게 되는 거죠. 조금씩 갚고 그렇게 하면 리스크도 낮고 하니까. 근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는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금리가 조금씩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주담대 금리가 크다 보니 우선적으로 금리가 낮은 걸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형식으로 그게(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들어갔던 거죠.


앵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들지 않지만 일시상환 대출을 분할상환으로 변경할 때는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군요.

올해부터 가계대출 심사 기준이 강화된 만큼 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금리 등 여러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대출을 받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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