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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해외법인 실적 악화에 중단된 IPO…“올해도 장담 못해”

최종수정 2016.01.29 08:17 기사입력 2016.01.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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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팍스넷 공도윤 기자] 지난해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던 풀무원식품의 상장이 한없이 미뤄지고 있다. 해외법인의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IPO 주관사와 회사 측 모두 “지난해 5월 이후 중단된 상태로 현재로서는 진행 상황이 없다”는 말한다.

현재 풀무원식품은 IPO보다 시장 확대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식품시장의 저성장 위기를 해외진출로 타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장 계획이 오히려 적자 폭을 키우며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리한 투자와 수차례의 시행착오가 풀무원식품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9일 “미국 법인이 고전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남승우 회장의 해외시장 확장 의지가 강한 만큼, 현재로서는 해외법인과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주사 풀무원은 2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장사는 한곳도 없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2월 NH투자증권을 IPO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했다. 관련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지난해 주가는 26만원선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고가를 기록한 7월, 홍콩의 사모펀드(PEF) 어피니티 에퀴티 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했고, 주가는 한달만에 18만원선까지 급락했다. 이후 자금조달과 실적악화 논란 속에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며, 현재는 IPO마저 중단된 상태다.

손주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식품은 물론 계열사들의 추가 상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단 회사 측은 해외법인의 실적 부진부터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풀무원의 실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전년(532억원)대비 25.2% 감소했다. 영업이익 하락의 주 원인은 계열사 풀무원식품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6% 감소한 10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과 일본 법인 등 해외 계열사의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IPO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법인은 2014년에 인수해 아직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일본법인의 경우 구조조정 효과와 콩가격 안정 등을 고려하면 올해 적자 폭을 줄일수는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최근 중국계 두부회사 비타소이의 미국법인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법인 추가 인수로 미국내 두부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만약 비타소이를 인수한다면 재무적으로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인수후 미국법인 두부 사업 연 매출이 400억원에서 12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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