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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항셍H지수 폭락에 원금손실 우려 확대

최종수정 2016.01.21 15:10 기사입력 2016.01.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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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세계경제가 초비상입니다. 특히 어제는 홍콩증시의 폭락이 굉장히 두드러졌었는데요. 관련 내용 보도팀 박주연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박 기자, 글로벌 증시를 포함해 국내증시까지 아직도 그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습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홍콩 증시의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장중 한때 5% 넘게 폭락하면서 7년여 만에 8000선이 무너졌다가 낙폭을 줄이며 4.33% 급락한 8015.44에 마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국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대거 자금을 빼내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는데요. 또한 달러당 홍콩달러 가치도 이날 7.8226달러를 기록하며 2007년 8월 이후 8 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국내 증시도 증시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이 항셍H지수와 연계된 상품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H지수 등락에 한국 증시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인데요.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이렇게 지수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한국에서 판매된 관련 파생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증권사들이 많이 판매한 H지수 연계 파생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입니다. ELS상품은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지수가 일정한 구간 내에서 움직이면 가장 많은 수익을 얻지만 지수가 그 구간 밑으로 하락하면 투자 원금에 손실을 내는 구조인데요.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해 발행한 H지수 7900선 기준 녹인(Knock-In·손실구간)이 발생한 ELS는 459건입니다. 손실가능액만 1조3942억원 규모인데요.

FT는 8,000이하, 특히 7,800부근까지 지수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FT는 지수가 이 수준에 근접하면서 파생상품 판매자들이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선물을 매도하면 항셍H지수의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윌리엄 챈 아시아태평양 증권파생상품 리서치 헤드는 "위험을 헤지하는 것은 선물시장의 일부일 뿐"이라면서도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파생상품을 헤지하는 것은 매도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밖에도 딜러들은 또 H지수가 추가로 하락하는 경우 기관투자자들까지 매도에 나서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정말 난감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까?

기자>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감에 성급하게 환매에 나서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꼼꼼하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ELS 잔액 중 2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ELS는 3.3% 수준에 불과하다"며 "하락에 대한 불안으로 중도상환을 신청해서 손실을 확정하기보다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밖에도 ELS를 비롯한 파생결합증권을 둘러싸고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발행 자금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금융위원회는 어제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해 파생결합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다른 고유 재산과 구분해 회계처리 해야 한다는 내용을 새로 담았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조달된 자금을 건전하게 관리·운영하도록 유도해 투자자를 더욱 잘 보호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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