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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불안, 과거 신흥국 위기와 다른 이유

최종수정 2016.01.21 08:53 기사입력 2016.01.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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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월 21일 아시아경제TV <당신의 출발전략>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아시아경제TV 김성현 PD]

[강미진 앵커]
이번 시간은 오늘 장 전략을 세우는 애널리스트 투자전략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연구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1월도 마지막 주로 향하고 있지만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김두언 연구원]
연초 이후 아시아 전반적으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인데요. 주요 아시아 통화는 추세적으로 약세 전환 하였습니다. 특히 중국이 문제인데요. 보다 정확히 말하면 중국 경기와 위안화 환율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가 지난 2009년 3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8,000선도 이탈했었죠. 즉, 지속되고 있는 금융불안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강미진 앵커]
현재 중국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김두언 연구원]
현재 중국은 금융위기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속도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부채 증가 속도 그리고 둘째는 와환보유고의 감소 속도인데요. 먼저 중국의 민간부채는 GDP대비 200% 수준입니다. 이중 기업부문 부채는 163%. 더구나 과거 금융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의 속도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중국의 민간부채는 GDP대비 약 50%p 상승했는데 과거 98년 러시아(19%p), 한국(35%p), 지난 08년 미국(28%p)과 2010년 유럽(25%p)에 비해 높은 속도입니다. 과거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를수록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외환보유고의 감소 속도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5천억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연간으로 보면 거의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속도입니다. 중국이 3조 3천억 달러라는 사상최대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연간 1조 달러씩 감소하는 속도는 너무나 가파른 수준입니다.

[강미진 앵커]
외환보유고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김두언 연구원]
세가지 이유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위안화 방어 목적, 둘째는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대외 부채 상환의 목적 그리고 셋째는 개인들의 자금 이탈인데요. 이 중 위안화 방어 목적이 뜨거운 감자인데 중국 정부가 위안화 방어와 위안화 절하의 용인 사이에 정책 딜레마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지난달(12/11)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위안화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고가 감소했죠.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자금 이탈과 위안화의 추가 절하 우려가 더욱 부각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방어를 멈추면 위안화 절하가 더 가속화 되고 변동성도 커집니다. 특히, 역외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는 불안감을 넘어 중국의 금융개혁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중국이라는 계획경제가 시장의 메카니즘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개혁이 지연된다면 이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자금 이탈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사안인 것입니다.

[강미진 앵커]
그렇다면 중국 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십니까? 과거 글로벌 위기와 다른 점도 있지 않을까요?

[김두언 연구원]
결론부터 보면, 중국 발 금융위기는 아직 아니다 라는 판단입니다. 현재까지는 불안감이 두려움으로 확대되고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보이지만 이전의 금융위기와 분명 차이점도 있기 때문인데요. 가장 근본적으로 중국은 아직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90년대 금융위기를 겪은 신흥국들은 경상수지 적자와 함께 금융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강미진 앵커]
향후 우리가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포인트 짚어주신다면?

[김두언 연구원]
결국 대외적인 부문에 기대를 걸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중국 내부적인 불안감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중국이 여전히 제조업 중심의 경제라는 점에서 위안화 환율의 절하 효과가 나타날 여지가 있는데요. 다만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추가 절하를 통해 체질 개선의 연착륙을 도모하고 싶어도 미국이 용인할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일례로 지난 12년 아베노믹스를 통한 엔저는 결국 미국의 암묵적인 용인이 있었죠. 하지만 현재 미국은 강달러에 대한 부담으로 제조업 경기가 수축국면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대선 이슈도 있죠. 과거 엔저처럼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다음 주 예정된 1월 FOMC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이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스탠스를 낮추고 미 달러화 강세가 경감된다면 중국 위안화 약세에 대해 다소 용인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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