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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우리사주 입김 세진다

최종수정 2016.01.21 14:20 기사입력 2016.0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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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우리사주 지분율 4.46%…2대주주에 육박

[아시아경제TV 박민규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우리사주조합의 주주권 행사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조짐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4.46%로 2014년말보다 0.38%포인트 늘었다.

이로써 2대주주인 BNP파리바와의 지분율 격차는 불과 0.89%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신한금융은 내년 3월 한동우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차기 경영진 인선에도 어느 정도 임직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우리사주는 복지와 경영이익 공유를 위한 제도 중 하나인데 지분율이 높아지면 주주로서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며 "전자투표 기능을 활용해 준법감시를 할 수 있고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비롯한 그룹 내 일부 자회사 직원들에게 급여의 일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있다. 신한은행 직원들의 경우 최고위 경영진들 간에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신한사태' 이후 2011년부터 매달 월급의 일정 부분을 우리사주로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연초 성과급의 절반을 우리사주로 지급해왔다. 지급된 자사주는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신한금융이 우리사주조합을 처음 결성한 것은 2002년말이다. 2005년말까지만 해도 우리사주 비중은 0.78%로 1%가 채 안됐으나 약 10년 만에 6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현재 조합원 수만 2만900여명에 달한다.

신한금융 우리사주 가운데 신한은행 직원들이 보유한 비중이 82.6%로 절대적이고 신한카드가 10.1%, 신한생명이 2.7%, 신한금융투자가 2.2% 등을 차지하고 있다.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역할론도 부상할 전망이다. 2014년 11월 우리금융지주를 흡수합병한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이 4.30%에 이른다. 이는 2014년말 예금보험공사가 소수 지분을 매각할 때 우리사주조합이 입찰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에 잦은 마찰을 빚었던 KB금융 의 경우 지난해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으나 지분율이 1% 미만으로 낮아 실제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나금융 역시 우리사주 지분율이 지난해 9월말 기준 0.86%로 1%가 채 안된다.

일부 금융지주들은 임직원들에게 급여의 일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직원들에게 급여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면서 우리사주 지분율이 점점 높아지자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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