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캐치업차이나]중국 증시,'엑소더스' 멈출 수 있을까?

최종수정 2016.01.12 14:40 기사입력 2016.01.12 14:4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TV 박주연 기자]

박주연: 새해 벽두부터 요동치는 중국 주식시장이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첫 개장일부터 폭락하면서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더니 불과 사흘 만에 똑같은 상황을 반복했는데요.
세계를 뒤흔드는 중국증시, 과연 괜찮은 것일까요?

관련내용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빛나래: 안녕하세요. 네 2016년 첫 번째 주였던 지난주는 중국 금융 시장 불안과 변동성 확대가 다시 재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국 증시는 연초 영업일 사흘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두 번이나 작동하며 최악의 새해를 맞이하였고요. 위안화는 연초 이후 5거래일 만에 달러-위안 명목환율이 약 1.5% 상승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위안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지표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며 작년 11월과 12월 오히려 경기 경착륙 우려가 줄어가고 있었는데요. 중국 증시와 외환시장의 가파른 위안화 약세 속도가 중국의 경기 둔화에 까지 영향이 미칠 지와 자본 유출 속도에 우려를 불어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이에 대한 중국의 정책 대응에 큰 관심이 모아지는 이번 주 한 주가 되겠습니다.


박주연: 원숭이 해를 맞이하자마자 세계 증시가 몸살입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하자마자 발동이 되고, 새해 첫 일주일간 세계 증시는 유례없는 패닉에 빠지며 폭락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새해 첫 주에만 두 번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겪은 중국은 이 기간에 13.93%의 하락률을 보였고요. 9872억 달러가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었어요.

일단 4일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고요. 7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폭을 늘린 것은 중국에서 외국인자금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증폭했는데요.

결국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의 둔화와 자산시장 버블에 대한 평소의 불안심리가 터지지 않았나 싶어요.


오빛나래: 네 먼저 지난 12월 중국 차이신 PMI 제조업 지수부터 살펴봐야 하는데요.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장 크게 반영하는 이 PMI 지수가 부진을 보였습니다.

 

 


12월 차이신 제조업 지수는 3개월 만에 48.2로 반락하였습니다. 작년 9월 이후 지난 11월에는 48.6까지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가, 다시 12월에 부진을 보이며 경기 불안감을 야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0월과 11월에는 연말 쇼핑 시즌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반등했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번 지표는 아직 글로벌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수출이 부진한 상태에서 아직 제조업 경기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기대했던 것 자체에 문제가 있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 지표가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연씨께서 말씀해주셨다시피 연초 첫 거래일인 월요일에 지수가 7% 이상 하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었고요. 또 7일에도 증시는 7.3% 하락하며 두번째 서킷브레이커가 작동 되었고, 시장은 조기 마감 하기도 하였습니다.


박주연: 특히 7일 급락에 대해서는 위안화 환율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인데요.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7일 7.3% 하락하면서 장이 조기에 마감됐다”며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이 전일대비 0.5%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곧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는데요.
사실 환율이 0.2%만 움직여도 큰 것인데 위안화 고시 환율이 작년 8월 중국 환율 시장화 개혁 이후에 최대 상승폭인 0.51%로 고시가 됐고요. 자금 유출 우려와 함께 증시도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죠.

중국 증시에 투자를 하면 달러로 돈을 넣어도 위안화 자산이 되거든요. 근데 위안화가 약세가 된다고 하면 자산 가치가 떨어지니까 사람들이 대거 돈을 달러로 바꿔서 중국에서 돈을 빼려고 하고 그러면 가뜩이나 위안화 약세로 자산 크기도 작아지는데 주가도 떨어져서 더 손해가 되겠죠.
결국 위안화 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 돼 증시가 무너졌다는 분석인데요.

성 연구원은 “이번 환율상승은 6일 급등한 위안화 현물환율이 반영되면서 일어났는데, 중국 인민은행이 7일 투기세력에 공개경고 메시지를 발표한 후 역외 환율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 완화장치인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오히려 불안한 투자심리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는데요.
상해거래소는 전체 거래의 85.2%가 개인투자자로부터 발생하는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패닉이 일시적인 쏠림을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어떻게 보시나요?


오빛나래: 네 맞습니다. 월요일 폭락은 중국 PMI 지수 부진으로 인한 경기 불안 심리였고요. 반면에 7일에는 그 전날 서킷 브레이커 발동으로 인한 투자자 불안 심리를 반영하였고, 또 위안화 초약세로 인한 패닉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당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환율이 전일 대비 0.5% 상승하였는데요. 작년 8월 고시 환율 조정 이후 두 번째로 큰 변동폭을 보여주었습니다.

 

 


3일간 위안화가 5% 상승 했었던 지난 해가 연상이 되며 투자자들은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인민은행의 의도적 하향이라는 데에 가능성이 높게 두었다고 보여지는데요. 위안화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자들 심리가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 이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난주 위안화 고시환율은 1.1%, 역내 환율 1.5%, 역외 환율은 1.8% 가량 상승하였었고요. 1년 선물환율은 1년 후 약 5%의 위안화 절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위안화 약세 압력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데요. 인민은행이 역내외 금리 차이를 관리하기 위해서 고시환율을 상향 시킨 기술적인 부분도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IMF SDR 바스켓 편입에 성공한 이후 인민은행은 시장 개입을 국제화 위상에 맞게 최소화 하겠다고 밝힌 점과 달리, 중국 당국의 환시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성이 다소 훼손됐다고 보고 있고요. 시장은 지속적으로 중국의 시장 관리 능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지켜볼 것으로 생각되며 변동성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결국 중국이 증시 조절을 위해 개입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결국 7일 저녁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 나흘만에 서킷브레이커 제도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킷브레이커'라는 제도는 장이 열리는 도중에 증시가 급격히 폭락할 경우, 시장에 냉각기를 줘서 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입니다.

중국은 올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서킷브레이커 발동 기준을 너무 낮게 잡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중국은 서킷브레이커를 통해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 기업 300개사의 주가로 이뤄진 CSI 300 지수를 기준으로 상하 등락폭이 5%를 넘으면 거래를 15분간 중지하고, 7%를 넘으면 조기 종료토록 했었는데요. 다시 말해 장중 7% 이상 등락하거나 장 마감 15분 전 이후 5% 이상 급등락 할 경우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장중 거래 지수가 4% 정도만 떨어져도, 곧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물이 더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 폭이 급격하게 커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코스피나 코스닥 모두, 전날보다 10% 이상 폭락한 상태가 1분 이상 계속될 경우에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됩니다.

때문에 중국 증시 시장에서는 당국의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증시 폭락을 가져온 주범이라는 목소리가 높았고요

하지만 새해 첫 개장일인 4일과 7일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결국 7일 저녁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 나흘 만에 서킷브레이커 제도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빛나래: 네 그 밖에도 중국 당국의 증시 안정화를 위한 조치들이 있있는데요. 7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 된 다음 바로 중국 증권 감독회는 대주주 지분매각 관련하여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였습니다.

증감회는 대주주 등 주요주주가 3개월 내 주식시장을 통해 매각할 수 있는 규모는 한 기업의 총지분 중 1%로 제한하였고요. 지분 매각을 할 경우 15 거래일 전에 매각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였습니다.

사실상 지분 매각을 허용하되 사실상의 지분 매각을 어렵게 만든 것이죠. 실제 지분을 매각하여도 3개월 내에는 최대 3000억 위안 정도로 제한 되었고요. 이전의 1조 1천억 위안보다 축소 되었습니다. 15거래일 사전 공시 규정을 생각하면 매각 물량이 급격히 빠지는 것을 방지하며 대규모 매도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연: 작년 8월이었죠. 글로벌 증시를 공황 상태에 빠트렸던 중국 상하이 증시 폭락이 되풀이 되는 것이 아니냐 우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헤지펀드업계 거물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는 최근 "중국이 성장을 위해 위안화를 절하했고, 결국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다"며 "중국 당국 실책으로 경제가 위기에 이르렀고,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겪은 일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고요.

영국 BBC도 방송에서 "중국 증시 폭락으로 세계 경제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에 수출하는 수많은 국가와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오빛나래: 네, 하지만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은 지난 8월 절하 때와는 달리 중국 정부의 의도적 평가절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인민은행이 시장 개입을 최소화 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투기 세력들에 대한 인민은행의 공개 경고 메시지가 위안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전 시키면서 위안화 현물환율을 상승세를 유지하였던 것인데요. 인민은행이 역외 환율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을 되지만, 지난 8월 11일처럼 고시환율과 현물환율 간에 괴리를 축소하려는 의도적인 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자본 유출로 인해서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민은행이 처음으로 시장 개입을 줄여가려는 상황에서 환율 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위안화가 100% 시장에 의해서 조정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는 보고 있지만, 점차 시장 개입을 줄여나려는 의지와 함께 위안화는 점점 더 약세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위안화가 시장에 따라 조정 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생각되면서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달러 위안화 환율은 올해 1분기 말 6.65까지 올라가며, 지난 전망치인 6.55보다 0.1 위안 절하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분기 6.62, 3분기 6.54, 4분기 6.56으로 안정세로 접어 들 것으로 생각하고요. 역외 위안화는 변동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 말 6.75로 시작해 연말 6.61로 조정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내내 위안화 가치 약세가 예상 되기 때문에 현재 위안화 포지션은 비중 축소를 제안합니다.

 

 


금주에도 위안화 영향력과 당국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위안화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요.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 12월 고용 지표도 호조를 나타낸 것이 향후 미국 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 시키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에 중국 무역수지 발표,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소비자 심리지수 등 주요 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속적인 환율 변동성 예상되는 바입니다.


박주연: 앞으로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반영돼야 할까요?


오빛나래: 네 중국 정부는 지난주 두 번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즉시 증시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특히 8일 금요일부터 말씀해주셨다시피 서킷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하면서 중국 증시 반등에는 성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반등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 부양 정책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죠.

7일 증권감독회가 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세부규정을 명시하면서 대규모 매도 우려는 완화 될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위안화 약세로 인한 증시 하락은 지난 8일 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0.02% 하향 조정하면서 장중에 현물환율과 역외환율 스프레드가 하락하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증시 불안감은 약간 해소된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조치 외에 좀 더 펀더멘털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앞으로 추가적으로 증시가 급락하는 여부는 결국 거시 경제적 요소일 것입니다. 경기 둔화 속도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확률은 높은 상황이고요. 다행히도 현재 중국 경기는 제조업 경기는 부진하지만, 자동차 판매량 증가폭이 확대되기도 하면서 소비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요. 또한 오늘 발표된 중국 12월 소비자물가 발표치를 보게 되도 전년 대비 1.5% 상승하면서 그 전달 1.6%에 이어 안정적인 횡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말 지표들을 보아도 경기 둔화 우려가 제한적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추가로 폭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이번 증시 급락으로 인해서 당국에서는 추가 지준율 인하 및 강도 높은 재정 정책으로 부양정책을 조만간 실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양회에서 추가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올해 인민은행은 추가 지준율 4-5번 인하 전망하고 있습니다. 재정 지출과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 또한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요. 물가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서 추가 기준 금리 인하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재정 개혁이 강화 될 것이고 GDP 대비 재정 적자 폭도 현 3%에서 추가로 늘리면서 재정 지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식과 채권 파이낸싱도 늘릴 예정이고, 기업이나 개인이 은행을 통해서 민간 자본 엑세스도 높일 예정이라고 보여 집니다.


박주연 : 내용을 종합해봤을 때 당장의 두려움 때문에 중국 관련한 상품들을 처분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이고요. 일단 잘못 설계된 서킷브레이커의 중단 등 중국 당국이 정책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주가 흐름 안정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단기 이슈에 휘둘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기다려봐야겠네요.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