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 두 자녀 정책에 날개돋는 '엔젤산업'

최종수정 2016.01.04 14:00 기사입력 2016.01.04 14:0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TV 이순영 기자]올해부터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이 본격 시행되자 증권가는 국내 증시 파급효과와 수혜주(株) 분석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35년간 '계획생육(計劃 生育)'으로 불리던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마침표를 찍고 두 자녀 출산이 전면 허용되면서 관련 산업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모든 국민에게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내용인 '인구계획생육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9000만 쌍에 달하는 중국인이 두 자녀를 가질 수 있게 됐고, 올해부터 매년 평균 500만명 정도의 신생아가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4일 단기적으로 '엔젤산업(0~14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고, 장기적으로는 영유아 산업과 관련된 지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두 자녀 허용이 출생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없지 않지만 중국의 영유아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기본적으로 양육비에 대한 지출 성향이 높다"면서 "특히 부모가 되는 세대가 소비지출 성향이 높은 바링호우(80년대생)와 지우링호우(90년대생)이라는 점에서 영유아 산업과 관련된 지출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정 연구원은 "출산 전에는 헬스케어와 건강 검진 관련 중심으로, 출산 후에는 기저귀, 물티슈, 유모차와 같은 제품 소비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의 육아관련 소비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쇼핑날인 광군절에는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가 알리바바의 판매 상위권에 오르고, 호주산 분유, 영국산 아동복 등이 해외브랜드 상위권에 랭크됐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해 중국의 온오프라인 육아관련 시장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2240억달러로, 2020년에는 두 배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중국 내 약 3000억 위안(한화 54조원)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영유아 약품의 수요 증가로 제약산업이 가장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젤산업(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 관련주들의 주가가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수정안이 통과되자 다음달 코스닥시장은 들떴다. 아가방컴퍼니 를 비롯해 메디앙스 , 제로투세븐은 4%~11% 오름세를 기록하며 수혜주로서의 기대감을 만끽했다.

랑시그룹에 인수돼 중국 기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아가방컴퍼니는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데 지난해 주가가 50%나 뛰었다. '알로앤루ㆍB&B' 등의 브랜드로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 진출한 보령메디앙스도 지난해 주가가 180% 치솟았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조기 교육 시장이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육아용품 이외에 유아 교육 관련 업종도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