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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장윤창' 임동혁, 지금처럼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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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 경신
배구계, 2020년 도쿄 겨냥 영건 육성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임동혁(17·제천산업고)은 가장 어린 배구대표선수다. 지난해 10월 19일 대표선수로 뽑힐 때 만 열여섯 살. 역대 최연소였다. 1977년에 만 열일곱 나이에 대표선수가 된 장윤창 경기대 교수(56)보다도 빨랐다.

임동혁의 가치는 '최연소'라는 상징성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남자 배구대표팀의 오른쪽 공격수다. 현재는 '차세대'지만 곧 간판이 될 재목이다.
대표팀은 지난 3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유망선수 열네 명이 참가했다. 고등학교와 대학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이다. 오는 29일까지 이곳에서 체력과 조직력을 중점적으로 다듬는다. 배구협회가 국제대회와 무관하게 대표 팀을 구성해 특별훈련을 하기는 1984년 실업배구 겨울리그 출범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훈련의 키워드는 '스피드 배구'다. 박기원 감독(65)이 지휘한다. 박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신장과 힘으로는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빠르고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가로막기를 따돌려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 강서브, 토스와 2단 연결을 골고루 하는 '토털 배구'도 익힌다.

임동혁은 큰 키(201㎝)와 기본기, 순발력을 겸비한 날개 공격수다. 그는 "키가 커서 유리하지만 실력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찬호 대한배구협회 경기강화위원장(52)은 "기량이 뛰어날 뿐 아니라 배구를 즐긴다는 점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박 감독도 "배구 선수로서 이상적인 체격을 갖췄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95.3㎝다. 지난해 7월 31일~8월 8일 이란의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선수권대회에 나간 대표팀은 프로 선수들이 주축으로서 평균 신장 191.1㎝였다.

남자 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배구계는 세대교체를 준비하면서 어린 선수들부터 새로운 전술과 훈련방식을 접목해 4년 남은 도쿄올림픽에 나갈 주축 선수를 가려낼 계획이다.

경쟁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들 중 일부는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와 9월 인도에서 열리는 AVC컵에 나간다. 임동혁은 "최연소 대표선수로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패기 있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받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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