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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함지훈, 착한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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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 1, 2위가 한 팀에…되는 집엔 다 이유가 있다.
양동근 통산 2500 도움에 11개 남아 함지훈, 첫 도움왕 도전

모비스 양동근(좌)-함지훈(우) [사진=김현민 기자]

모비스 양동근(좌)-함지훈(우)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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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농구 선두팀 울산 모비스의 ‘집안싸움’은 행복하다. 가드 양동근(35)과 포워드 함지훈(32)이 어시스트 쌓아올리기 경쟁을 하고 있다. 두 선수의 경쟁은 시너지 효과를 낳았고, 팀은 잘나간다.

양동근은 4일 현재 경기당 어시스트 5.4개를 기록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 2500개까지 열한 개만 남았다. 기록을 채우면 주희정(삼성·5259개), 이상민(은퇴·3583개) 등에 이어 한국농구연맹(KBL) 역사상 다섯 번째로 2500어시스트를 돌파한 선수가 된다.
시즌 어시스트왕을 원하는 양동근을 가로막고 선 선수가 공교롭게도 함지훈이다. 함지훈은 포워드로서 어시스트왕이 되는 첫 기록에 도전한다. 경기당 어시스트 5.6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함지훈과의 양동근의 경쟁 속에 모비스는 어시스트 부문 2위(18.8개), 성적은 26승 12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경쟁심은 악영향을 주기 일쑤지만 모비스 집안에서는 예외다. 양동근과 함지훈은 자주 대화하면서 팀플레이를 이끌어간다. 양동근은 “움직임이나 슛 쏘기 편한 자세 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 한다. 함지훈에게 슛을 많이 쏘라고 주문하는 편”이라고 했다.

함지훈은 지난 시즌까지 골밑 플레이를 주로 했지만 올 시즌 들어 어시스트와 외곽 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간다. 시즌 초 양동근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이후부터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팀 입장에서는 전천후 자원을 하나 더 얻은 셈이다. 양동근과 함지훈은 올 시즌 올스타전(1월 10일·잠실실내체육관) ‘시니어 베스트5’에도 함께 이름을 올리며 공을 인정받았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53)은 함지훈의 올 시즌 활약에 만족해 하면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 감독은 “(함지훈과 양동근이 어시스트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나온 기록이다. 딱히 두 선수가 경쟁 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다. 함지훈은 주문한 대로 매 경기 잘 소화하고 있다. 그가 팀의 중심이 돼 줘야 한다”고 했다.

모비스는 3일 서울 삼성을 77-74로 제압하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KBL 사상 최다 우승 기록(6회)을 보유한 팀이지만 유 감독은 긴장을 풀지 않는다. 올스타 휴식기(7~12일) 전후로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 기간 동안 선수들을 쉬게 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양동근은 몇 년째 대표팀 경기를 병행해 몹시 지쳐 있다. 올스타전 휴식 기간 동안 특별히 선수들에게 주문할 것은 없다. 휴식 위주로 몸을 푸는 정도로 운동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신경쓰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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