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목적 추가 정도의 관심 차원이 아니라 직접적인 화장품 회사 설립과 인수, 그리고 상품 출시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홈네트워크·건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르네코 역시 화장품·의약품 제조 및 유통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르네코는 한의약품제조업체인 한국인스팜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황병호씨를 지난해 10월 영입했다. 관련 경력을 갖춘 황씨를 이사로 선임해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품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본업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췄음에도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기업도 있다. 피아노로 익숙한 삼익악기와 섬유업체 일신방직 사례가 그렇다. 삼익악기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인천공항면세점 D-F 11구역 사업권을 지난달 29일 획득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화장품 특화 면세점을 꾸리기 위해 화장품업체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본업과 무관한 분야에 섣불리 진출하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많다. 문경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우가 있어서 유관 분야로만 사업을 다각화할 수는 없지만, 본업과의 시너지나 관련 노하우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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