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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생기업들, IPO붐 이끈다…아베 부담 덜어

최종수정 2014.12.12 16:02 기사입력 2014.12.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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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동안 28개 상장…1세대 IT기업 지고 벤처들이 성장 주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신생 벤처기업들의 상장이 쏟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베노믹스 효과로 증시가 뛰면서 일본 IPO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11일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28개의 일본 업체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 대로라면 올해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 수는 80개가 된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이들 28개 기업 중 절반은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신생기업 지표인 '마더스(Mothers)' 시장에 상장한다. TSE는 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1998년 마더스의 문을 열었다. 대부분 인터넷, IT, 제약 등의 분야에서 신생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거래의 70%는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에 대한 다양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경기부양책은 일단 일본 증시를 띄우는 데는 효과를 봤다. 신생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고 있는 것 역시 증시 분위기가 그만큼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1세대 기술 기업들이 지면서 다음 세대의 젊은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취임 이후 마더스 지수는 140% 급등했다. 이는 닛케이·토픽스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것이다. 마더스에서 올해 들어서만 44개의 기업들이 상장했는데 이는 20건을 기록한 도쿄증시의 1부시장(대기업) 및 2부시장(중견기업)보다 훨씬 많다. 그만큼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조달 조건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더스 상장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총 698억엔(약 6471억원)에 달한다.
로봇 제조사 사이버다인, 전자상거래업체 보야지 그룹, 바이오 기업 아큐셀라 등이 비교적 큰 자금을 끌어 모으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 업체 GMO테크는 첫 거래일인 11일 하루동안 주가가 83% 폭등하기도 했다.

온라인 증권사 가부닷컴의 야마다 쓰토무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분위기가 좋을 때 상장에 나선다"면서 "특히 인터넷·생명공학·로봇 등과 같은 분야는 높은 성장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상장붐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쓰토무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IPO에 나서는 기업 수는 100개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는 증시에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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