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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KB, LIG손보 인수 적극 검토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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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융당국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과 관련, '적극 검토'의 뜻을 내비쳤다. KB사태 이후 'LIG손보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 오던 금융당국이 최근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일괄 사퇴 발표 이후 긍정적 시각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승인 보류로 난항을 겪던 LIG손보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12일 "KB의 경영관리 능력과 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제거된 만큼 LIG손보 인수 승인안을 적극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LIG손보 인수와 관련해 '적극 검토'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인수 승인 가능성이 한 층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KB는 지난 6월 LIG그룹과 LIG손보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뒤, 두 달 뒤인 8월 금융위원회에 자회사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임영록 전 KB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간 다툼과 동반 퇴진 등으로 KB의 경영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이에 대한 심사를 4달 가까이 미뤄왔다.

당시 금융당국은 승인 심사 보류에 대해 "KB사태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난맥상이 드러났고 경영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KB의 경영안정이 가시화된 이후에야 승인 건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윤종규 신임 KB금융 회장이 취임해 조직안정에 나선데 이어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일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금융당국이 심사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사안들이 어느정도 해결됐다는 관측이 높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더 이상 승인 심사를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사 보류의 명분이 어느정도 사라진 만큼 심사를 더 미뤘다간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지금 금융권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인사 잡음과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 발표 등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며 "타당한 사유없이 LIG손보 승인을 더 미뤘다가는 여론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LIG손보 인수 승인과 관련한 KB금융의 부분검사를 이번 주 마무리하고 이 결과를 내주 초 금융위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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