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12일 "KB의 경영관리 능력과 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제거된 만큼 LIG손보 인수 승인안을 적극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KB는 지난 6월 LIG그룹과 LIG손보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뒤, 두 달 뒤인 8월 금융위원회에 자회사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임영록 전 KB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간 다툼과 동반 퇴진 등으로 KB의 경영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이에 대한 심사를 4달 가까이 미뤄왔다.
당시 금융당국은 승인 심사 보류에 대해 "KB사태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난맥상이 드러났고 경영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KB의 경영안정이 가시화된 이후에야 승인 건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윤종규 신임 KB금융 회장이 취임해 조직안정에 나선데 이어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일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금융당국이 심사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사안들이 어느정도 해결됐다는 관측이 높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LIG손보 인수 승인과 관련한 KB금융의 부분검사를 이번 주 마무리하고 이 결과를 내주 초 금융위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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