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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맨 되기' 손꼽아 기다리는 LIG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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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장현

금융부 이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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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일괄 퇴진 약속으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금융권에서는 인수의향이 있는 국내 금융사 중 현실적으로 LIG손보를 경영할 수 있는 곳이 KB 밖에 없는 만큼 금융위원회가 여기에 막판 제동을 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LIG 직원들은 24일 금융위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지난 11월 초부터 LIG손보 노동조합 등 직원들은 서울 광화문 금융위 앞에서 매일 집회와 1인 시위를 하며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11일에는 청와대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KB금융 사외이사마저 퇴진한 상황에서 더 이상 LIG손보를 볼모로 잡지 말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곧 국회 앞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피인수자인 LIG손보 직원들이 이토록 간절히 KB맨이 되길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11월 매각공고를 낸 이후 1년여 간 LIG손보의 영업력은 조금씩 하락해왔다. 고용불안에 떠는 소속 설계사와 대리점 직원이 경쟁사로 빠져나가 그 수가 지난해 10월 1만5600명에서 올 10월 1만700명으로 5000명 가까이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하락해 일반보험 업계 2위 자리를 현대해상에 추격당했고 고령화 시대 미래 먹거리인 장기보험 점유율도 답보상태다.

LIG손보가 'KB손보'로 재탄생하게 되면 대주주 리스크 해소와 동시에 은행ㆍ생보ㆍ카드를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전국 1000여 KB국민은행 지점에서 LIG손보의 보험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각종 연계상품을 개발해 공격적으로 영업하면 업계 4위인 LIG손보가 판세를 바꿀 수 있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영업조직도 'KB'라는 브랜드를 등에 업고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IG손보는 연내 KB금융으로의 인수가 승인되면 1월 중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KB손보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KB손보 탄생은 KB뿐 아니라 LIG손보에게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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