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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해외법인 정리 매듭… 합병 논의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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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메디슨의 해외법인 정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2년 6월 삼성전자 유럽법인과의 통합안을 내놓은 지 30개월여만으로 이르면 연말까지 나머지 해외법인의 청산 및 매각 절차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점으로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 의료사업부간 흡수합병도 다시 논의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삼성메디슨 대표이사 겸직)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삼성메디슨 대표이사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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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최근 네덜란드에 있던 해외법인 '삼성 메디슨 유럽(SMNL)'의 청산 작업을 매듭지었다. 삼성메디슨이 100% 지분을 갖고 있던 곳으로 지난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쪽 법인을 청산한 데 이은 후속 작업이다. 이로써 삼성메디슨이 보유한 유럽 내 유통망은 독일에 있는 '소노에이스 도이칠란드(SMDE)'가 유일하다.
앞서 삼성메디슨은 2012년 삼성전자와 유럽법인 통합을 선언한 후 해외 법인을 꾸준히 줄여왔다. 유럽 내 최대 유통 채널을 가진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활용, 의료장비를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2012년 총 11곳이었던 해외법인은 2013년 브라질(SMBR) 법인 매각을 시작으로 한 해에만 상하이(SMS2), 아메리카(SMUS), 이탈리아(SMIT), 프랑스(SMFR) 법인 등 총 5곳을 정리했다.

청산 작업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상반기 메디컬 시스템 인디아(MI)와 메디슨 메디컬 이큅먼트 상하이(MMES) 법인을 청산하고 3분기에는 삼성 메디슨 유럽(SMNL)까지 모두 털어냈다. 현재 남은 곳은 인디아(SMIN), 상하이 메디컬 인스트루먼트(SMS1), 소노에이스 도이칠란드(SMDE) 등 3곳으로 마지막 유럽 유통망인 독일 법인 역시 연내 청산 대상에 올라가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메디슨의 해외법인 정리 작업을 삼성전자 의료사업부와 합병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사전 작업인 의료기기 제품 브랜드 단일화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미국에서 처음으로 '삼성' 브랜드를 단 초음파 진단기기 판매에 들어갔다. 그동안 삼성메디슨은 인수로 인한 시장에서의 혼란을 감안해 '아큐빅스', '소노에이스', '유지오' 등 제품에 따라 각기 다른 브랜드를 혼용했다.

다만 지난 10일 진행된 삼성전자 조직개편에서 의료기기사업부에 대한 조정이 빠진 점은 변수다. 당초 업계에서는 의료기기를 신규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삼성메디슨이 사업 주체가 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의료기기사업부 직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 등 기존 계열사 매각으로 인한 직원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까지 더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해외법인 정리 작업이 모두 끝날 경우 합병 논의는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유럽 내 유통망과 브랜드 단일화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조직 분할로 인한 중복업무 등 비효율성을 방치할 수만은 없어서다.

삼성 관계자는 "메디슨의 해외법인 등 종속기업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조직간 중복업무로 인한 비효율적인 측면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합병 과정에서의 내부 문제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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