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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신, 2대주주 LP가 헑값 매각 소송

최종수정 2014.11.19 14:52 기사입력 2014.11.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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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와 지분매각으로 주목받은 한국토지신탁의 2대 주주 사포펀드(PEF)가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LP(유한책임사원) 일부로부터 헐값 매각 소송에 휘말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2대 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이하 아이스텀) 10여 곳의 LP 중 4곳은 지난 8월25일 아이스텀이 파이오니어 PEF와 계약한 한국토지신탁 지분 7981만여주(31.5%) 매각 계약에 대해 법원에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데 이어 추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이스텀측이 KKR가 LP로 참여 중인 파이오니어와 계약한 매각대금은 주당 1630원, 총액 1300여억원인데 이는 현재 주가는 물론, 회사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LP 회사 관계자는 "아이스텀이 파이오니어와 계약한 8월 하순 주가만 해도 2400원대였다"며 "지금 주가 3000원대는 아니더라도 당시 주가 수준에서만 계약했더라도 아이스텀 LP들의 손실은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LP 일부는 아이스텀 GP(운용사)가 한국토지신탁 경영권을 가급적 오래 유지하기 위해 매각을 일부러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이스텀이 PEF를 청산하기로 하고, 한국토지신탁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 4년이나 됐는데 이 기간 매각작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LP들은 주식담보대출 이자만 매년 수십억원씩 추가로 발생하면서 손실이 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스텀의 금융권 부채는 총 830억원인데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에서 인수금융으로 빌린 490억원을 제외한 340억원은 대부분 GP 운용수수료와 금융권 이자란 게 LP들의 주장이다.

한 LP는 "상황이 이런데도 아이스텀 GP측이 대안이 없다며 파이오니어와 헐값 매각을 지속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며 "금감원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분 매매계약대로라면 파이오니어는 늦어도 이달까지 금감원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어야 한다. 계약에는 10월말까지 계약을 완료화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면 1개월 연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LP 일부는 아이스텀 GP측이 파이오니어가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계약 이행 연장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계약이행을 하지 못했을 때 일반적으로 수반되는 '몰취' 조항, 즉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 조항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스텀측은 지난 8월25일 계약 당시 65억여원을 계약금으로 받았다.

이에 대해 아이스텀 GP인 아이스텀파트너스는 "현주가만 보면 낮은 가격으로 보이지만 그간 매각진행 기간 중 주가를 보면 상식적인 가격"이라고 반박했다. 아이스텀파트너스 관계자는 "공개매각을 두차례 하는 등 매각이 어려웠다"며 "파이오니어와 맺은 가격도 당시엔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달 말까지 파이오니어측이 대주주 적격심사를 받지 못할 경우엔 LP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계약금 몰취 조항이 없다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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