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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의 '장학금 報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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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도움으로 전주교육대 입학한 강민주씨, 4년동안 받은 1100만원 학교에 기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대학 생활 4년간 받은 장학금 전액을 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을 위해 내놓은 여대생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교육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강민주(23)씨다.

수석 입학한 강씨는 그동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매 학기 전액 장학금을 타왔다. 이렇게 받은 장학금 총 1100만원을 학교 측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고,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같은 학교 학생들을 돕는 데 쓰였다.
강씨가 이런 선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자신 또한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주변으로부터 받은 '선행'이 있었다. 2008년 그가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아버지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며 학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학교 선생님들은 강씨를 전북의 한 장학재단에 추천했고,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는 "대학생이 된 뒤 마음 한편에 항상 '내가 받은 은혜를 어떻게 돌려줄까'하는 짐이 있었다"며 "학생 형편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다가 장학금을 타서 다른 학생들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비정부기구(NGO)단체를 통해 타국 어린이와 결연을 맺어 후원하고, 캄보디아와 몽골 등 해외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이러한 강씨의 선행은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강씨의 어머니는 모교에 매 학기 학생 1명분의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잠시 선행이 끊겼었지만 강씨가 대학을 입학한 뒤 형편이 좋아지면서 다시 시작됐다. 강씨는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부모님이 자신들이 졸업한 대학에 매 학기 장학금을 기부해오셨다"며 "제가 장학금 기부를 망설이던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그 이야기를 해주시며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제 교편을 잡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인생의 가장 끊임없고도 다급한 질문은 내가 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는 명언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교단에 선 뒤에도 선행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경쟁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기쁨과 나눔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졸업한 뒤에도 제 특기를 살려 교육봉사와 봉사활동 단체 활동 등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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