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은 미래부와 국회 예산정책처의 자료를 분석해 “2015년도 창조경제 예산 가운데 중복·과다한 경우, 법적근거가 미흡한 경우, 실효성이 없는 경우 등 잘못 편성된 예산이 30개 사업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부의 ‘3D 프린팅산업육성기반구축 사업’은 3D 프린팅관련 초기시장 창출 및 관련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나 내역사업 중 ‘국민참여환경 조성 사업’(5억원), ‘3D 프린트 인력 양성 사업’(9억원)은 별도의 사업인 ‘무한상상실 개설·운영 사업’(5억원)과 내용이 같았다.
중소기업청에서 2020년까지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300개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World Class 300 프로젝트 지원사업’도 중복 예산으로 나타났다. 신규 내역사업인 ‘지역 강소기업 경쟁력강화사업’(100억원)이 산업부의 기존 R&D사업과 유사, 중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조경제 예산이 23개 부처에 편성돼 있음을 감안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부처의 사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최의원의 설명이다. 예산액으로는 9000억원에 달했다. 내년도 전체 창조경제 예산 8조3000억원의 10.8%가 제대로 편성되지 않은 셈이다
최민희 의원은 “창조경제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중복, 과다 편성된 예산이 무려 9000억원에 달했다”면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결위 심사를 통해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