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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클로즈업]11월 ECB 통화정책회의 점검

최종수정 2014.11.07 17:22 기사입력 2014.11.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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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도엽 기자]이 기사는 11월 7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

◆앵커> 지난밤 ECB 통화정책회의가 그 결과를 내놨는데요. 오늘은 회의 내용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일단 이번 회의에서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채현기> 이번 회의에서는 현행 기준금리 0.05%, 예금금리(초단기) -0.2%, 한계대출금리 0.3%로 동결했습니다. 이전 두 차례의 금리 인하 및 9월 TLTRO 시행 효과를 지켜보자는 스탠스를 재확인했는데요. 다만 필요한 상황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시장이 안도 랠리를 형성했습니다. 여전히 유로존 상황은 추가 경기부양책 필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국면인데요. 10월 소비자물가가 0.4%로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유로존 PMI제조업지수도 미약한 반등에 그치고 있습니다. 또한 EU 집행위원회에서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에서 0.8%, 내년 GDP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하는 등 유로존 경기둔화 및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경기부양책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자산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됐는데요. 특히 1조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조치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그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ECB 내부 갈등도 완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앵커>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이 추가 양적 완화인데요. 시장에서는 ECB가 두 달 전 발표한 부양책 효과를 일단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지난주 일본은행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대두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새로운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채현기> 유로존 내부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고 있지만, 매 분기 실행되는 TLTRO 효과도 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12월 11일 2차 TLTRO 시행 예정) 또한 여전히 독일과 기타 유로존 주요국들 간의 이해상충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약간 입장 변화가 있었지만 독일은 균형재정을 강조하면서 디레버리징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에 일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적자예산으로 경기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점들이 결국 정책의 구체화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최근 독일 경제지표 부진이 부각되면서 독일 입장이 변화될 가능성은 변수입니다.
◆앵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경제지표 부진 영향으로 ECB가 머지않아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시점과 규모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채현기> 통상적으로 ECB는 구두로 정책을 시사하고 이후 세부적인 계획들을 발표했다는 점을 미뤄 보면, 다음 달 혹은 내년 초에는 자산매입 정책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라기 총재가 언급하는 규모는 1조 유로 정도인데요. 2011년 자산이 3조 유로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2조 유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ABS 매입은 최저 2년 동안 TLTRO와 보조를 맞춰가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발행 및 유통시장에서 동일 종목의 70% 한도로 매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구조화된 상품들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되고, 기존 담보요건인 BBB- 이상의 것들을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드라기 총재가 언급한 1조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에는 좀 더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국채 매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독일의 반대가 커 쉽지 않은 상황이고, 결국 회사채 매입 등을 통해서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엔화 약세에 이어 ECB마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미치는 영향은 어떻고, 향후 한국은행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채현기>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산업별 수출 영향력 분석 결과를 보면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고정되고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까지 상승할 경우 국내 총수출은 최대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은 철강과 자동차, 기계 업종의 부정적인 여파가 더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080원 수준에 머물고 달러엔 환율이 115엔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인 여파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인하까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통화정책 여력이 충분치 않은 가운데서, 섣불리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가는 향후 정책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삼중고(달러 강세 vs 엔화 약세, 유로화 약세)는 국내 경제나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김도엽 기자 kdy@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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