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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하는 것이다"

최종수정 2014.11.07 15:33 기사입력 2014.11.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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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정명수 기자] 증권업계 사람들과 방송을 하다보면, 습관처럼 하는 멘트가 몇 가지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평가 가격 메리트", "일시적인 조정" 등등.

이해는 한다. "지금은 살 때가 아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지금 사야 한다. 곧 오를 것이다." 단정적으로 얘기하고 싶지만,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하니,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현재 글로벌 마켓, 우리 증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렵다. 일본은행 총재가 돈을 더 뿌리겠다고 선언할 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일본은행 정책회의에서도 5대4로 극적으로 가결된 정책이다. 달러/엔 환율이 치솟고, 달러/원 환율도 덩달아 춤을 출 줄이야.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환율에 잘 대응한다는 진단도 있었지만, 실적이 좋지 않을 때, 핑계는 늘 환율이다.

증권업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 "주식을 파세요. 주식 투자 하지 마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 없는 표현,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습관적으로 내놓는 코멘트가 등장하면 그건 팔라는 얘기다.
문제는, 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뭘 할 것이냐다. 물가를 감안하면 은행 예금은 마이너스다. 정부가 부채질하고 있는 부동산, 상가? 많이 당하지 않았나.

전 세계가 비슷하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그러니 주식 시장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것이다.

그야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렇게 싼 주식을 사두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안인 셈이다. 찜찜하고, 불안하다.

방법이 하나 있다. '불안'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변동성 지수(VIX) 자체를 거래한다. ETF 형태로 주식 사듯이 사고 팔 수 있다. 값도 싸다. 시장이 불안해지면 불안의 값(VIX를 추종하는 ETF 주가)이 오른다.

주식을 팔지 않고도 그나마 불안한 시기를 넘기는 방법이다.

정명수 기자 il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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